잠실롯데월드몰에 자리한 로봇카페 비트 (달콤커피 제공) 2019.12.26/그린포스트코리아
잠실롯데월드몰에 자리한 로봇카페 비트 (달콤커피 제공) 2019.12.2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바쁜 일상에 쫓기는 ‘타임푸어’ 소비자들을 위한 주문 서비스 혁신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소비자들의 사소한 불편함을 덜어주고,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돕는 서비스가 속속 나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다날의 커피 전문 브랜드 달콤커피가 운영하는 로봇카페 ‘비트’(b;eat)는 앱으로 원격 주문 및 결제를 하고 픽업 알림도 받을 수 있어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기업 사내 카페테리아를 중심으로 복합몰, 대학교, 리조트, 영화관 등에 60개 매장이 입점했다.

‘비트커피 앱’은 고객의 현 위치에서 가장 인접한 비트 매장의 거리와 주소 등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매장 선택 후 주문을 완료하면 음료 완성까지 걸리는 소요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메리카노 기준 제조 시간은 30초에 불과하다. 가격도 2000원으로 저렴하다. 최상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제조 완료 후 10분 내 찾아가지 않은 음료는 자동 폐기되지만, 1회에 한해 무료 재주문 쿠폰을 지급하는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맘스터치도 최근 출시한 공식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의 대기 시간을 절감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맘스오더' 기능을 적용해 매장 방문 전 원하는 메뉴를 원하는 시간에 맞춰 미리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맘스터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선보인 기능이다. 

BBQ가 이달 초 연 ‘편리미엄’ 콘셉트 카페형 매장 헬리오시티점은 최첨단 IT설비를 갖췄다. 방문 고객은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 오더나 키오스크를 통해 빠르게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서빙 또한 직원 대신 푸드봇을 통해 고객들에게 메뉴를 제공한다. ‘그랩앤고(Grab&Go)’ 시스템을 통해 햄버거, 샌드위치, 요거트, 컵수프, HMR 제품 등을 짧은 시간에 구입해 갈 수 있게 했다.

탐앤탐스는 최근 오피스, 상업 지역 상권 6개 매장에서 ‘발렛 오더 (Valet Order)’ 서비스를 론칭했다. 자동차 이용 고객이 매장 도착 전에 전용 앱인 ‘마이탐’ 내 발렛 오더로 메뉴 주문 시, 대기 없이 차량에서 바로 픽업할 수 있도록 했다. 

발렛 오더는 이용 매장 반경 2㎞ 이내에서 선택 가능하다. 도착 10분 전에 메뉴를 주문하면 탐앤탐스 직원이 직접 차량으로 메뉴를 전달한다. 주문부터 메뉴 픽업까지 소요 시간을 기존보다 3~5분 이내로 줄여준다. 

스타벅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차량을 운전해 ‘드라이브 스루 존’을 이용하는 고객의 사이렌 오더 주문 가능 반경을 기존 2㎞에서 6㎞로 대폭 확대했다. 사이렌 오더로 사전 주문한 고객은 바로 픽업 존에서 주문한 메뉴를 받아 출차하면 된다. 또 고객의 차량 정보를 연동, 매장 진입 시 사전에 등록된 스타벅스 카드로 자동 결제되는 ‘마이 디티 패스(my DT Pass)’ 서비스를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원하는 ‘타임푸어’ 소비자들을 위한 주문 서비스 혁신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라면서 “타임테크(시간+재테크)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타임푸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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