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3분기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111조2000억원으로 전분기(116조5000억원)와 비교해 5조3000억원(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말 이후 2년만에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하락해 DLF사태의 후폭풍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사태로 해외증가 부진했고 DLF(파생결합펀드) 사태로 파생결합증권 투자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라 설명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원장 윤석헌)은 26일 '3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3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24조5000억원) 및 상환액(29조2000억원)은 전분기 대비 11조9000억원(32.7%↓) 및 3조9000억원(11.8%↓) 각각 감소했다.

3분기 중 ELS(주가연계형파생결합증권)·ELB(주가연계파생결합채권) 발행액은 18조원으로 전분기(27조8000억원) 대비 9조8000억원(3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형 ELS·ELB의 발행이 1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25조1000억원) 대비 9조6000억원(38.2%↓) 감소했다.

금감원은 무역 분쟁, 정치적 불안으로 홍콩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증가하면서 HSCEI(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로 한 ELS·ELB 발행이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중 발행된 ELS·ELB는 은행신탁(12조원·66.5%), 일반공모(3조2000억원·17.9%), 자산운용(1조7000억원·9.2%) 순으로 인수됐다.

3분기 중 ELS·ELB 상환액은 2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25조9000억원) 대비 4조2000억원(16.2%↓) 감소했다.

ELS·ELB 상환액 중 조기상환 금액은 19조6000억원으로 전분기(23조6000억원) 대비 4조원(16.9%↓) 감소했다.

이는 주요 해외지수의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지수형 ELS·ELB의 조기상환(18조3000억원)이 전분기(22조5000억원) 대비 4조2000억원(18.7%↓)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3분기인 9월말 현재 ELS·ELB 발행잔액은 72조1000억원으로 전분기(76조1000억원) 대비 4조원(5.3%↓) 감소했다.

공모(3조5000억원↓) 및 사모(5000억원↓), 원금보장형(4000억원↓) 및 원금비보장형(3조6000억원↓) 잔액은 진적 분기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DLF 사태로 크게 이슈화된 DLS(파생결합증권)과 DLB(파생결합채권) 발행액은 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8조6000억원) 대비 2조1000억원(24.4%↓) 감소했다.

DLS·DLB 상환액 중 만기상환 금액은 3조7000억원으로 전분기(3조3000억원) 대비 4000억원(12.1%↑) 증가했다.

9월말 현재 DLS·DLB 발행잔액은 39조1000억원으로 6월말(40조4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3.2%↓) 감소했다.

그 중 사모 DLS·DLB 발행잔액은 32조9000억원으로 6월말(34조7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5.2%↓) 감소했다.

금리연계 DLF 사태의 영향으로 DLS·DLB의 투자수익률은 전분기(3.4%) 대비 1.9%포인트 감소한 1.5%(평균투자기간 1년, 연환산수익률 1.5%)을 기록했다.

3분기 중 이익 상환된 DLS·DLB의 투자수익률은 2.9% 였으나, 손실 상환된 DLS의 투자손실률이 -57.1%을 기록하면서 전체 투자손익률은 1.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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