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서초그린점 (BGF리테일 제공) 2019.12.26/그린포스트코리아
CU 서초그린점 (BGF리테일 제공) 2019.12.2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CU가 필(必)환경 트렌드에 맞춰 서울 도심에 ‘그린 스토어(Green Store)’라는 이름의 친환경 편의점을 열었다.

26일 CU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점포 시설 및 집기, 인테리어, 운영 등에 친환경 콘셉트를 접목한 CU서초그린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CU는 2010년 업계 최초로 태양광, 풍력 발전, 전기차 충전시설 등 친환경 아이템들을 도입한 그린 스토어를 경기도 양평, 제주 서귀포에 각각 개점한 바 있다.

CU서초그린점은 이보다 진일보한 도시형 친환경 편의점이다. 에너지 절감, 자원 절약, 환경 보호 등의 테마에 맞춰 내외부 모든 요소에 친환경에 무게를 실었다. CU 그린 스토어에는 에너지 절감 설비를 도입됐다. 음료를 진열하는 오픈쇼케이스는 열손실을 최소화하는 Free-Flow 시스템을 적용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태양광 등기구, 절전형 콘센트, 단열유리 등도 점포 곳곳에 설치했다.

또 REMS(Retail Shop Energy Management System: 매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를 도입했다. 점포 내 모든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각 집기들의 전력 사용을 적절하게 제어를 함으로써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화학 냉매가 아닌 자연 냉매를 사용하는 냉동고와 실외기도 설치했다. 이 기기들은 CO2 배출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 기존 대비 지구 온난화 지수(GWP)를 약 80% 이상 줄일 수 있는 한편, 최대 17%까지 전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그린 스토어는 일반 점포와 달리 음식물 처리기를 활용해 점포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배출량을 약 85%나 감축할 수 있다. 풋 밸프(foot valve) 방식의 절수형 수전도 설치돼 기존 대비 약 20% 물 절약이 가능하다.

점포 내 공기질 향상에도 신경을 썼다. 유해물질 방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등급의 마감재와 페인트로 인테리어 시공했다. 공기청정 시스템을 갖춘 냉난방기로 미세먼지 농도를 평균 42㎍/㎥에서 평균 6㎍/㎥로 감소시킬 수 있다. 고객에게 유상으로 제공하는 비닐봉투로는 식물성 소재로 만들어진 생분해성 친환경 비닐봉투를 준비했다.
 
황환조 BGF리테일 경영기획실장은 “최근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소비자 인식 변화에 맞춰 친환경 편의점 모델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그린 스토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고객 반응, 운영 편의, 투자 효율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신규점은 물론 기존점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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