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수・매출액 증가폭은 둔화

(최진모 기자) 2019.12.24/그린포스트코리아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서비스업 사업체수・매출액・종사자수 추이 (최진모 기자) 2019.12.2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지난해 서비스업 사업체수, 매출액, 종사자수는 나란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사업체수와 매출액 증가폭은 둔화됐다. 정부 당국은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서비스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사업체수는 292만1000개로 전년 대비 2.1%, 종사자수는 1218만명으로 전년 대비 4.0%, 매출액은 2155조원으로 전년 대비 5.6% 늘어났다. 통계청은 자동차임대업, 여행업, 종합복지관운영업, 광고대행업, 경영컨설팅업, 편의점, 커피전문점 호황 등이 서비스 산업의 지속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비스업 종사자수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감률(3.7%)보다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사업체수와 매출액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감률(사업체수 2.2%・매출액 7.4%)에 미치지 못하는 증가폭을 기록했다.

사업체당 매출은 7억8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4% 늘어났다. 사업시설・지원, 정보통신 업종 매출은 늘었으나, 부동산 업종 매출은 줄었다. 종사자 1인당 매출은 1억7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어났다. 도매・소매, 사업시설・지원, 부동산 등은 증가세를, 예술・스포츠, 교육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11개 산업별로 살펴보면, 사업체수는 숙박・음식점(1만8832개), 수리・개인(8062개), 부동산(7985개), 전문・과학・기술(7024개) 등이 높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종사자수에선 숙박・음식점(11만2000명)이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보건・사회복지(10만8000명), 도매・소매(7만8000명), 전문・과학・기술(3만7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 매출액을 보면 도매・소매업 매출은 1292조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4.7% 늘어났다. 58조4010원이 늘어나며 11개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자동차판매업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가전제품 및 부품 판매가 늘어나고, 편의점・슈퍼마켓・연료소매업 매출도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숙박・음식점업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5% 증가한 152조원을 기록했다. 방한 외국인 및 관광 숙박업체가 늘어나고 소셜미디어의 영향으로 음식점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업시설・지원업 매출액은 89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1.2% 증가했다. 여행사업, 자동차 임대업, 건물 및 시설관리, 방제 서비스업이 호황을 누린 데 따른 결과다. 펫테크・펫푸드 등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수리・개인서비스업 매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38조원을 기록했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종사자 수는 진입이 쉽고 짧은 시간을 일할 수 있는 서비스업의 특성이 반영됐다"며 "사업체수와 매출액은 얼어붙은 소비심리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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