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통장 대신 전자통장 활성화...환경적 부담↓
환경과 건강, 금리까지 챙기는 금융상품 출시

KEB하나은행사옥 전경(KEB하나은행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EB하나은행사옥 전경(KEB하나은행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KEB하나은행(이하 하나은행)은 우선 ‘종이통장’ 대신 ‘전자통장’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종이통장 발행 및 통장분실 등에 따른 재발행 등 전 국가적인 비용절감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전자통장의 도용 등 피해방지는 물론 편의성을 증대시켜 고객이 친환경적인 목적으로 상품 신규 가입시 통장 미발행(무통장 신규)으로 유도해 종이통장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전자통장의 확장개념인 ‘스마트 창구’도 주목할 만하다. 하나은행은 종이 없는 스마트 창구를 지난해부터 전면적으로 운영 중이다. 스마트 창구는 영업점 창구에 비치된 태블릿PC를 통해 예금, 펀드, 신탁, 외환, 대출 등 금융 서비스 이용 시 작성하는 문서를 전자서식으로 구현한 것.

하나은행 관계자는 “종이통장 대신 전자통장을 활성화 하고 IC칩 탑재 카드 발급을 활성화해 통장폐기 등에 따른 환경적 부담을 최소할 것”이라며 “종이통장과 더불어 스마트 창구 역시 문서 제작, 보관비용 등을 절감하고 종이 사용을 줄여 그린뱅크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기후변화 대응에 앞장

지난해 하나은행 온실가스(tCO2e) 배출량은 7만417톤으로 은행권 중 가장 적다. 특히 하나은행 본점으로 사용 중인 서울 을지로 신사옥은 ‘친환경 녹색 건축물 최우수 등급’과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런 성과에 더해 하나은행은 △공조시설 정부 권장 온도 준수 △영업점 LED 조명 교체 △일괄소등 스위치 설치 등 절전을 위한 시설교체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또한 지난해 8월 환경경영체제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 14001:2015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환경기준 준수 금융사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밖에 금융상품에 적용한 사례도 있는데, ‘걸음 수에 다른 우대금리 혜택, 도전365적금’이 대표적이다. ‘도전365적금’은 가급적 많이 걸어 건강, 환경, 우대금리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일종의 ‘일석삼조’ 적금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멤버스 앱으로 측정한 걸음 수가 가입한 날로부터 11개월 동안 350만보를 넘으면 추가로 연 2.35%P 우대금리 해택을 주는 방식으로, 최대 연 3.55% 금리를 챙길 수 있는 획기적인 적금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노력하면서 동시에 고객에게는 획기적인 금융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어 추후 다양한 환경 관련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KEB하나은행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성규 KEB하나은행장(KEB하나은행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그룹 출범 14주년 맞아 미래 위한 3대 경영원칙 제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 명동 사옥 대강당에서 그룹 출범 14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NEXT 2030 경영원칙’을 선포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부회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을 비롯한 그룹 관계사 CEO 외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2005년 12월 1일에 출범한 하나금융그룹의 과거를 되짚어보고 그룹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미래를 위한 3대 경영원칙을 선포했다.

지성규 행장은 “KEB하나은행은 생활 속 ‘녹색실천’을 꾸준히 실행하고 있다”며 “KEB하나은행은 종이 없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온실가스(tCO2e) 배출량이 7만417톤으로 국내 은행 중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고 하나은행 을지로 신사옥은 친환경 녹색건축물 최우수 등급과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지 행장은 직원 행복이 고객의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해 매분기 첫날 ‘은행장과 함께하는 소통과 공감’ 생방송 간담회를 개최하고 직원들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지난 5월 은행에서 영화를 보며 치맥을 즐기는 ‘와글바글 무비치어스’ 행사에서는 지 행장이 깜짝 방문해 직원들과 치맥을 함께 했다. 취임 직후부터 ‘Run-Together 행사’를 통해 지역 영업본부를 방문, 영업본부장 및 지점장과의 만남을 이어갔고 이후 팀장, 책임자, 행원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소통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지 행장은 약 3500여명의 직원들과 소통했다.

지 행장은 “일상 속에서 임직원간 가볍고 자연스러운 소통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금융서비스에도 연계돼 고객 만족을 이뤄낼 수 있고, 더 나아가 생활 속 녹색실천도 꾸준히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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