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23일 IEA(국제에너지기구)와 국제공조를 통해 비축 석유 346만7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국제 석유수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대응조치(ICRP, 비상대응계획)의 일환으로 이는 사우디 등 중동 산유국과 사전협의를 거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비축유 규모는 정부와 민간을 합쳐 총 1억7300만배럴, 이번에 방출하는 비축유는 4일분에 해당한다.

IEA 비상대응계획(ICRP, Initial Contingency Response Plan) 차원의 비축유 방출은 지난 1990년 걸프전과 2005년 9월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따른 피해로 원유공급에 차질이 생겼을 때 이뤄졌다.

지경부에 따르면 IEA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의 석유공급 감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합의 실패, 계절적 수요 증가 등으로 국제 석유수급이 단기적으로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어 비축유 방출을 대안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출 조치에 따라 IEA 회원국(12개국 참여 예상)이 총 6000만 배럴을 방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의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공조가 이뤄져 비축유가 풀리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정문 기자 jmoonk9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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