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위원장,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

"내년에는 기술력·미래성장성이 있는 혁신기업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만들기 위한 '혁신금융'을 화두로 삼고자 한다."

은성수 금유위원장이 23일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금융위원회 제공)
은성수 금유위원장이 23일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금융위원회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3일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이날 금융위원회(금융위)가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은 위원장을 비롯해 금융발전심의회 민간위원 및 당연직위원과 금융위 옴부즈만 위원장, 금융관련 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는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인 이인호 서울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금융연구원, 보험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이 준비한 '2020년 금융정책방향'에 대해 위원들의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금융위는 내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 수립에 이날 전체회의에서 논의된 내용 등을 검토‧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하면서 경기순환 측면에서 저점을 지나 경기 회복기로 전환될 것이라 관측했다. 금융 시장과 관련해서는 경기회복주기 진입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가 늘어나겠지만 북·미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융연구원은 내년 금융 정책 방향으로 △ 혁신성장 관련 금융생태계 구축 △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포용성 확대 △ 금융 활력 제고를 위한 규제합리화 지속 △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안정기반 확보 등을 꼽았다. 

특히 혁신성장 관련 금융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핀테크(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서비스) 기반 트랜잭션 뱅킹 활성화를 제언했다.

트랜잭션 뱅킹(Transaction Banking)은 기업 간 상거래, 기업 및 금융회사 간 자금거래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이 분야는 기술혁신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은 위원장은 "지난주 문재인 정부 경제팀이 '경제정책방향'에서 강조했 듯 '경제상황 돌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제상황을 돌파하고 미래성장잠재력을 제고하기 위해 금융부문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금융권 자금이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가계대출에 과도하게 집중돼 금융산업의 건전한 발전은 물론 우리경제의 혁신성장을 위해 자금흐름의 물꼬를 돌려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계부문 보다는 기업부문으로, 기업부문 내에서도 특히 중소·벤처기업으로, 중소·벤처기업 중에서도 기술력과 미래성장성이 있는 기업들로 보다 많은 자금이 흘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를 위해 인센티브·인프라를 전면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h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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