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소비자물가에 한달 시차 두고 영향 주는 경향 있어

그린포스트코리아 DB
그린포스트코리아 DB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올해 한국의 월별 생산자물가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로도 직전 달 대비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한은·총재 이주열)은 20일 '2019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11월 한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103.46(2015=100)으로 전달보다 0.1%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0.1% 하락해 5개월 연속 내리막을 지속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내놓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통상 약 한달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돼 앞으로 소비자물가도 비슷하게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린 주요한 원인은 반도체를 포함한 공산품이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내려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11월 반도체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달 대비 1.3%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13% 곤두박질 쳤다.

농림수산품에서는 수산물, 축산물 등이 올라 전월대비 0.9% 상승했고 전력,가스및증기 등이 내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서비스 항목에서는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 등이 내렸으나 운송서비스, 금융및보험서비스 등이 올라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식료품은 전월대비 0.5% 상승, 신선식품은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0.2%, IT는 전월대비 0.6% 각각 하락했다. 식료품및에너지 이외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11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이 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표다.

원재료는 국내출하가 올랐지만 수입이 내려 전월대비 2.4% 하락했다. 중간재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0.4% 하락했으며 최종재는 소비재와 자본재 등이 내려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11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수출이 내렸으나 국내출하가 올라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공산품은 수출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이 지수는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것이다.

jhl@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