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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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제1차관이 18일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미세먼지 저감기술 실증현장’인 광양제철소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서 문 차관은 실증사업에 참여한 연구자를 격려하고 간담회를 개최해 향후 연구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 11월에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에 따라 산업·발전·수송·생활부문별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광양 제철소는 미세먼지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산업부문(제철소 등)의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저온 탈질 촉매 실증’을 진행 중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제철소에서 활용하는 탈질 촉매의 적정 조업 온도는 약 280℃로 별도의 가열 설비(Duct burner)를 통해 배기가스를 재가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재가열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이 저하되고 추가적인 연료 소모에 따라 질소산화물도 함께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에서는 기존(280℃)보다 낮은 온도(파일럿 테스트상 최저 220℃)에서도 운용 가능한 고효율 탈질촉매를 제철소 소결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증 실험을 진행(240~250℃)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배기가스 재가열에 의한 운전비용  부담을 240℃ 기준 약 29% 절감하고 추가적인 질소산화물 발생을 방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제철소 소결공장의 총 먼지 배출농도를 현재 수준(약 5mg/㎥)에서 1/10로 줄이는 집진기술의 실증(< 0.5mg/㎥)도 진행 중이며 황산화물 제거 성능이 90% 이상인 탈황제도 내년 1월부터 실증 착수할 계획이다.

문 차관은 현장에서 미세먼지 분야 연구자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관련 연구동향을 청취하며 향후 과기정통부 연구개발(R&D) 추진방향에 대하여 논의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송미정 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미세먼지 입자의 기본 성질인 점성도(viscosity), 모양, 흡습성 등을 명확히 규명하고자 하는 연구가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발표하면서 “미세먼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기초적인 연구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미세먼지 R&D 추진안 기획팀은 9월부터 진행해온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미세먼지 성질, 2차 생성기작, 성분 및 기여도 등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고 국내 상황에 적합한 예측·예보모델과 배출계수 개발이 선행되어야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미세먼지 저감 정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과기정통부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적 사실/근거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연구를 지원하고,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개발하며 개별연구자 혹은 연구자 그룹간 국제공동연구 프로그램 지원을 강화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문 차관은 “앞으로는 미세먼지 입자의 물리·화학적 특성에서부터 동북아 연구자의 국제협력연구 지원, 미세먼지 농도 상시 관측을 위한 천리안 2B호 발사(내년 2월 예정)까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입체적으로 R&D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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