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죽에서 판매하는 동지팥죽 (본죽 제공) 2019.12.18/그린포스트코리아
본죽에서 판매하는 동지팥죽 (본죽 제공) 2019.12.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팥죽을 쒀 먹는 동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팥의 붉은색이 액운을 쫓고 행운을 들인다는 의미에서 동지에는 팥죽을 먹는다. 최근에는 전통적 팥죽과 더불어 동지에 팥을 먹는 취지는 살리면서도 간편하고 취향에 맞게 즐기는 각종 팥 메뉴가 인기를 끄는 중이다.

집에서 팥죽을 쒀먹는 대신 팥죽을 사람이 늘어나면서 죽 전문점의 팥죽 메뉴는 매년 동지 시즌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팥죽이 익숙하지 않은 2030 세대를 겨냥해 팥을 활용해 개발한 디저트 메뉴도 나왔다 .

18일 업계에 따르면 설빙은 겨울 시즌 한정 메뉴로 ‘호호통단팥설빙’을 출시했다. 특제 우유 얼음 위에 부드러운 단팥 호빵을 얹은 메뉴로 함께 제공되는 따뜻한 단팥죽을 부어먹을 수도 있다. 

국산 팥을 활용해 깊고 달달한 통단팥의 맛을 살렸다. 뜨거운 단팥죽을 호빵 위에 부어 숟가락으로 떠먹거나, 접시에 호빵을 옮겨 담고 그 위에 단팥죽을 부어 따로 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맛볼 수 있다.

풀무원식품은 팥을 활용한 달콤한 디저트를 내놨다. 바삭한 만두피 속을 팥앙금과 견과류로 채운 간식 만두 ‘단팥씨앗 호떡만두’다. 속 재료로 기존의 설탕이 들어간 호떡 잼 대신 팥앙금을 활용했다. 부드럽게 갈아낸 팥앙금으로 달콤함을 살렸다. 
해바라기 씨앗과 땅콩 가루 등 견과류를 팥앙금에 듬뿍 넣어 고소한 맛과 식감은 살리고 영양도 챙겨 아이들 겨울 간식으로도 안성맞춤이라는 설명이다. 먹을 때 재료가 흘러내리는 불편함도 없앴다.

‘본죽’은 동지팥죽을 판매한다. 100% 국내산 팥을 활용해 매장에서 직접 죽을 쑨다. 팥 본연의 깊고 진한 풍미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은은한 단맛을 냈다. 찹쌀로 만든 쫄깃한 새알심을 곁들여 먹는 재미는 물론 포만감까지 더했다.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본몰에서는 전자레인지에 돌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죽 ‘통단팥죽’을 선보였다. 간편식 브랜드 ‘아침엔본죽’에서 내놓은 상품으로 통팥을 쑤어내 진하고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임미화  본죽 본부장은 “본죽에서 선보인 동지팥죽은 100% 국내산 팥을 재료로 사용해  팥 본연의 깊고 진한 풍미를 살린 스테디셀러”라며 “한해의 액운을 물리치고 내년에는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만큼 본죽 동지팥죽과 함께 뜻깊은 동짓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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