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들마당서 내년 2월 16일까지 운영...입장료 1천원
자연생태 숲+스케이트장 둘러싼 나무+눈꽃 모양 조명 설치

 
노들섬 스케이트장 조감도. (자료 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노들섬 스케이트장 조감도. (자료 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서울 용산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중간에 있는 노들섬은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 지금의 한강대교인 한강 인도교를 세우기 위해 강 중간에 둑을 쌓으면서 형성된 인공섬이다. 그때 붙은 이름이 중지도다.

요즘은 기온이 많이 상승해 겨울에 한강이 잘 얼지 않지만 1950~60년대만 해도 한강이 두껍게 얼면 중지도 인근은 겨울방학을 맞아 스케이트와 썰매를 타러 온 아이들과 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런 옛 중지도 노들섬에서 약 50년 만에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가 21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58일간 한강 노들섬 내 옥외공간인 노들마당에서 야외 스케이트장을 운영하는 것. 노들섬에 정식으로 스케이트장을 설치·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장식 행사는 21일 오후 5~7시까지 진행된다. 동계스포츠 스타 축하영상 및 각종 영상이 나오는 사전행사, 유명인사 등의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공식행사, 피겨 싱크로나이즈 공연이 펼쳐지는 식후행사로 이뤄진다. 개장식이 끝나면 당일에 한해 저녁 8시까지 시민에 무료개방 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노들섬 야외 스케이트장은 노들섬 자연생태 숲, 스케이트장을 둘러싼 나무와 백색 눈꽃 모양 조명이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겨울왕국을 연상시킨다. 입장료 1000원에는 스케이트 대여료가 포함돼 있고 1회권으로 1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이용객 안전을 위해 안전모와 보호대는 무료로 대여한다.

신명승 서울시 공공재생정책팀장은 “하루 100명 현장 제로페이 결제 이용객에게는 입장료 1000원에서 30% 할인도 해준다”며 “스케이트장 규모는 1500㎡로 운영시간은 평일, 주말, 공휴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라고 설명했다.

신 팀장은 이어 “과거 중지도에서 스케이트를 탔던 옛 추억도 떠올리고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야외 스케이트장을 설치하게 됐다”며 “지난 9월 개장 이후 방문하고 있는 많은 시민들에게 겨울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노들마당에 설치되는 스케이트장은 △아이스링크(50m×30m) △편의 운영시설 △이벤트 존 등으로 구성된다. 시민 누구나 언제든 찾고 싶은 노들섬 스케이트장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내 최고 스케이트장 전문 DJ가 상주해 시민들의 신청 사연과 신청곡도 틀어준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자신의 재능을 뽐낼 수 있는 즉석 버스킹 공연이 이뤄지는 것.

이밖에 이용 시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해 초미세먼지가 일정수준 이상일 경우에는 운영을 중단한다. ‘수도권형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이용대기 중인 시민을 배려해 발령시점으로부터 1시간 운영 후 운영이 중단된다. 초미세먼지 ‘주의보’ 이상이 발령되는 경우에도 주의보 발령시점에 기 운영 중인 회차만 운영하며 이후 회차는 중단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노들마당 스케이트장 개장으로 겨울철 노들섬 이용 시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한층 더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한강에서 특별한 추억과 낭만을 즐기고 노들섬 운영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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