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라우렐에서 선보인 의류 (롯데홈쇼핑 제공) 2019.12.16/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홈쇼핑 라우렐에서 선보인 의류 (롯데홈쇼핑 제공) 2019.12.1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주요 홈쇼핑 업체들의 올해 베스트 상품 리스트에서 각 회사의 단독 패션브랜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품질은 좋지만,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16일 GS샵은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2일까지 상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SJ와니’가 히트상품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12년 론칭한 ‘SJ와니’는 2015년부터 매년 GS샵 히트상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론칭 후 현재까지 총 주문액은 5446억원, 총주문고객수는 약 154만명에 달한다. GS샵 관계자는 “손정완 디자이너의 감성이 담긴 프리미엄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마니아층이 확고한 스테디셀러”라고 설명했다. 

2위를 차지한 시즌별 트렌디한 아이템을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라삐아프’는 2위, 토탈 패션 브랜드 ‘모르간’은 4위, 소재 특화 브랜드 ‘쏘울’은  6위를 차지했다. GS샵이 단독으로 판매하는 패션 브랜드들이 나란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홈쇼핑도 같은날 2019년 (1/1~12/12)  TV 방송 상품 판매수량 기준 베스트 브랜드 1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결과를 보면, 현대홈쇼핑이 2016년 하반기에 정구호 디자이너와 함께 만든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J BY’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베스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현대홈쇼핑의 패션 자체브랜드 ‘밀라노스토리’와 ‘라씨엔토’는 각각 히트상품 4위, 5위을 차지했다.  올해 실용성과 가성비, 트렌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밀라노스토리’는 전년대비 히트상품 순위가 7위에서 4위로 올랐다. 라씨엔토는 모피・잡화 등 상품 라인을 확대해 ‘프리미엄 토탈 패션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강화했다. 현대홈쇼핑은 라씨엔토를 대표 패션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이 2019년(1월1일~12월12일) TV홈쇼핑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단독 패션 브랜드 8개가 ‘톱10’에 포함됐다. ‘엣지(A+G)는 올해 CJ오쇼핑에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5만 세트가 판매돼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지춘희 디자이너와 손잡고 선보인 ‘지스튜디오’는 올해 여름 누적 주문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히트상품 2위에 올랐다. CJ ENM 오쇼핑부문 관계자는 “디자이너의 독보적 아이덴티티가 드러나는 아이템을 TV홈쇼핑에서 향유할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롯데홈쇼핑이 16일 공개한 2019년 히트상품 TOP10(1월 1일~12월 12일・주문수량 기준) 집계 결과에서도 ‘라우렐’, ‘LBL’ 등 단독 브랜드가 80%를 차지했다. 올해 2월 단독 론칭한 40년 전통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은 고급스럽고 실용적인 스타일로 4050세대 여성 공략에 성공하며 한 달 만에 주문금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히트상품 집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롯데홈쇼핑 자체 패션 브랜드 ‘LBL’이 차지했다. 캐시미어에 특화된 브랜드로 입지를 다진 이후 올해 론칭 4년차를 맞아 기존 홈쇼핑에서 보기 힘들었던 최상급 명품 소재를 선보였다. 이번 시즌 최고가 상품인 300만원대 ‘친칠라 피아나 후드 롱코트’는 60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고품질, 합리적 가격을 앞세운 프리미엄 단독 브랜드들이 압도적인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차별화, 고급화된 단독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합리적 가격에 선보여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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