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건축인증 수요 꾸준히 증가
건설자재도 ‘친환경’에 주목
SKC에코솔루션즈, 페인트 대신 발암 물질 배출되지 않는 외장 필름 개발·생산

 
SKC에코데코필름을 적용한 건물 외관의 예상 모습(SKC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KC에코데코필름을 적용한 건물 외관의 예상 모습(SKC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미세먼지나 발암물질 등 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건축자재에도 ‘녹색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녹색건축인증건수가 지난 2002년 3건에서 지난 2017년 1,765건, 지난해 1,999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인증건수도 이미 976건으로 지난해의 절반에 달한다.

녹색건축인증이란 건축물의 설계와 시공 유지, 관리 등 전 과정에 걸쳐 에너지 절약 및 환경오염 저감에 기여한 건축물에 대한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연도별 녹색건축 인증현황(출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연도별 녹색건축 인증현황(출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이처럼 녹색건축인증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건축자재에도 친환경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SKC에코솔루션즈는 건축자재 전문 업체가 아님에도 페인트를 대체하는 친환경 필름을 개발·생산해 주목을 끌고있다.

SKC에코솔루션즈는 SKC의 자회사로 동국제강과 3년 동안 공동개발 끝에 친환경 건축용 필름 ‘SKC에코데코(eco-deco)’를 지난 10월 국내에 출시했다. 이 필름은 강판과 패널, 목재 등 건물 외장재에 페인트를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필름으로 금속과 대리석 등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2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가진 건축 외장용 필름이다.

이 필름은 태양광 패널을 보호하기 위해 널리 쓰이는 불소필름으로 내구성은 물론 내화학성과 향균성이 뛰어나며 잘 오염되지 않는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건축자재로 널리 쓰이는 페인트와 달리 발암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외장용 컬러 강판 등 외장재에 페인트를 칠하는 경우 페인트는 도장 뒤 건조 과정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Volatile Organic Compounds)을 배출하게 된다.

VOCs는 대기 중에서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오존 등 광화학 산화성물질을 생성, 광화학스모그를 유발하는 물질이다. 대기오염뿐만 아니라 발암성 물질로 지구온난화의 원인 물질이다.

문제는 VOCs가 인간에게 치명적이라는 점이다. 짧게는 2~6개월, 길게는 10년에 걸쳐 몸속에 축적되며 쉽게 배출되지 않고 처음에는 가벼운 호흡기질환이나 피부질환으로 시작돼 백혈병 등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반면 SKC에코데코필름은 총휘발성 유기화합물(TVoC) 방출량을 측정하는 방법(소형챔버법)에 의거해 TVoC 및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거의 없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페인트처럼 갈라지거나 부서지지도 않아 미세먼지도 발생하지 않는다.

SKC에코솔루션즈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에 대한 동국제강과 니즈가 맞았다”며 “SKC에코솔루션즈는 컬러강판 넘버원 회사인 동국제강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고 동국제강은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양사가 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인 상업화에 따른 매출은 내년부터 기대하고 있다”며 “에코데코 필름을 시작으로 더 많은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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