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유출로 바다가 오염돼 있다.(출처 flickr)/그린포스트코리아
기름 유출로 바다가 오염돼 있다.(출처 flickr)/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미국 연방정부가 지난 2010년 발생한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건에 따른 해양 생태계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3,0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입한다.

AP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국해양대기청(NOAA)은 심해 서식지 연구와 바다거북 보호 등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한 18개 프로젝트에 총 2억 2,600만달러(한화 약 2,700억원)를 집행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전날 발표했다.

지난 2010년 4월 20일 영국 BP그룹이 운영하던 원유시추 시설 ‘디프 워터 호라이즌’이 폭발하면서 시작된 멕시코만 기름유출은 현장에서 11명이 숨지고 30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바다로 유출됐다.

NOAA는 총 200억달러(한화 약 24조원)에 이르는 BP의 배상금 중 피해 복구를 위해 책정된 88억달러(한화 약 10조 5,000억원)로 프로젝트 예산을 충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인 예산은 △심해 서식지 연구에 1억 2,620만달러(한화 약 1,500억원), 멕시코만 내 바다거북 서식 현황을 담은 지도 제작에 570만달러(약 67억 8,600원), 고래와 돌고래 보호를 위한 프로그램에 2,290만달러(약 272억 6,500만원) 등이다.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 해양보전센터는 "대형 기름 유출 참사로부터 대양과 심해 환경을 복원하기 위한 세계 최초의 계획"이라며 NOAA의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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