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은 ‘LVxLoL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루이비통 인스타그램 캡처) 2019.12.11/그린포스트코리아
루이비통은 ‘LVxLoL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루이비통 인스타그램 캡처) 2019.12.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라이엇게임즈가 지난 7월 선보인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이하 롤)’ 145번째 챔피언으로 ‘원소의 여왕’이라고 소개된 키아나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루이비통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10일(현지 시간) 자사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LVxLoL 캡슐 컬렉션(LVxLoL Capsule Collection・이하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컬렉션은 키아나가 프린트된 티셔츠를 비롯해 집업 후디, 조깅 팬츠, 가방, 레더 바이커 재킷, 벨트, 범백, 스마트워치, 모자 등 47개 상품으로 이뤄졌다.

지난 9월 파트너십을 체결한 라이엇게임즈와 루이비통은 다양한 영역에서 힘을 합쳤다. 루이비통은 라이엇게임즈와 손잡고 지난달 파리에서 열린 ‘롤 월드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제작했다. 루이비통은 롤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루이비통의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는 방식으로 우승 트로피를 디자인했다. 

롤 챔피언 키아나를 매개로 한 협업도 처음이 아니다. ‘롤 월드챔피언십’ 당일에는 라이엇게임즈가 제작한 가상 힙합그룹 ‘트루 데미지(True Damage)’가 데뷔곡을 발표했다. 아칼리, 야스오, 에코, 세나 등 다른 롤 챔피언들과 함께 ‘트루 데미지’에 속한 키아나는 루이비통의 여상의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스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ère)가 디자인한 프레스티지 스킨을 입고 등장했다.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이번 컬렉션의 다지인도 담당했다. 양 사가 펼치는 콜라보레이션 활동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어지는 모양새다.  

루이비통과 라이엇게임즈의 이같은 콜라보는 명품 소비층으로 빠르게 부상하는 중인 아시아의 젊은층을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루이비통은 향후 3년간 프랑스에서 생산직 직원숫자를 1500명가량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솟는 중국에서의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서다. EDG, IG, RNG 등 세계적 수준의 롤 프로게임팀이 활동하는 중국 LPL은 수많은 팬을 끌고 다니는 인기 프로리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내년에는 상하이에서 ‘롤 월드챔피언십’ 개최가 예정돼 있다. 루이비통이 중국에서 키아나 마케팅을 펼치는 배경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루이비통은 “이번 컬렉션은 롤 챔피언 키아나를 위해 제작한 특별한 프레스티지 스킨을 내놓은 후 선보이는 컬렉션”이라면서 “롤의 세계관이 지닌 고유한 특징을 나타내면서도 니콜라스 제스키에르가 지닌 개인적 영감도 살렸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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