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 발표

 
정부대전청사(그린포스트코리아 DB)
정부대전청사(그린포스트코리아 DB)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지난해 대기업 전체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지만 중견·중소 기업의 영업이익은 각각 1.5%와 14.2% 떨어졌다. 

또 한 해동안 한국 기업 전체가 벌어들인 영업이익 합산액의 60% 이상을 대기업이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간 부의 양극화가 한층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청장 강신욱)은 10일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기업은 전체 기업 수의 0.3%에 불과하고 한국 전체 기업의 노동자 중 20.1% 밖에 고용하지 않지만 한국 전체 기업의 매출액 중 47.3%, 영업이익의 64.1%, 자산의 68.8%, 부채의 71.9%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상출기업)은 전년 대비 기업 수가 2.1%(1246개→1272개), 매출액은 6.1%(1393조원→1478조원), 영업이익은 7.2%(119조원→127조원) 증가했다.

상출기업을 제외한 기업으로 매출 규모가 중소기업을 넘어서는 기타 대기업은 전년 대비 기업 수가 1.8%(947개→964개)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은 6.4%(894조원→836조원), 영업이익은 6.4%(59조원→55조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의 전년 대비 기업수는 11.6%(3969개→4431개), 매출액은 11.1% (671조원→746조원)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5%(40조3000억원→39조7000억원) 감소했다.

중기업의 전년 대비 기업 수는 4.5%(6만6499개→6만9498개), 매출액은 0.5% (1089조원→1094조원)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5%(53조원→50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기업의 경우 전년 대비 기업 수는 6.6%(59만3434개→63만2591개), 매출액은 3.8% (714조원→742조원)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5.4%(19조원→12조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리법인 기업현황을 보면, 기업 수는 전년 대비 6.4% 증가(66만6095개→70만8756개)했다. 숙박음식업(15.1%), 부동산업(14.7%) 등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고, 구성비는 도소매업(24.4%), 제조업(20.5%), 건설업(14.1%) 순으로 나타났다.

종사자는 전년 대비 2.5% 증가(1002만6000천명→1027만2000명)했다.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으나 건설업(△3.0%)은 감소하였고, 구성비는 제조업(35.1%), 도소매업(13.2%), 사업서비스업(11.8%) 순이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4760조원→4895조원)했다.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지만 금융보험업(△4.0%), 건설업(△0.5%)은 감소했다. 구성비는 제조업(39.2%), 도소매업(18.9%), 금융보험업(14.0%)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 감소(291조원→284조원)했다. 숙박음식업(56.0%), 금융보험업(10.5%) 등은 증가했짐난 전기가스업(△58.8%), 부동산업(△22.9%), 운수업(△14.9%) 등은 감소했다. 구성비는 제조업(49.5%), 금융보험업(18.7%), 도소매업(8.8%)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 기업 전체 자산은 전년 대비 8.9% 증가(9634조원→1경494조원)했으며, 부채도 10.4% 증가(6786조원→7,490조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법인세·부가가치세 신고서 등 행정자료를 활용해 실시됐으며 대상은 비영리 성격의 법인(의료법인, 학교법인 등)을 제외한 영리법인이다.

자료 통계청 제공
자료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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