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우창립 48주년 기념식에서 케이크를 자르는 생전의 김우중 회장. (사진 대우세계경영연구회)
2016년 대우창립 48주년 기념식에서 케이크를 자르는 생전의 김우중 회장. (사진 대우세계경영연구회)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밤 11시5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이날 “김 전회장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 따르면 김 전회장은 지난해 8월 말 이후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 12월 말부터 증세가 악화되면서 병원에 입원해 장기 투병생활을 해왔다.

김 전회장이 설립한 대우그룹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말까지 ‘세계경영’을 기치로 재계 서열 2위에 올랐으나, IMF사태 이후 1999년 부도로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는 김 전회장의 세계경영 포부는 당시 전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대우그룹을 글로벌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는 지렛대 역할을 했다.

김 전회장은 건강이 악화되기 전까지 베트남을 오가며 청년사업가 양성에 힘을 쏟았다고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말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르며, 유족으로는 부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주)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주)벤티지홀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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