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 발표

한국은행(그린포스트코리아 DB)
한국은행(그린포스트코리아 DB)

국내외 금융 전문가들이 미·중무역분쟁 등 글로벌 경기하강 국면이 예상되는 가운데에서도 한국의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해서 대체로 신뢰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한은·총재 이주열)은 9일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이 조사는 한국의 금융 시스템 주요 리스크 요인 등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은이 지난 2012년부터 실시해왔다. 

조사는 주식·채권·파생상품 등 운용 전문가·대학 교수 등 국내 금융권 전문가 83명과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 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월 13~29일 기간동안 설문과 면담 형태로 진행됐다.

한은 조사 결과, 미·중 무역분쟁과 가계부채 등 장·단기적인 경기 둔화 리스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한국의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해 금융 전문가들의 신뢰도가 직전 조사 때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내용을 보면 전문가들은 한국 금융 시스템의 주요 리스크로 미·중 무역분쟁(39%), 국내 경기 둔화 지속(21%), 글로벌 경기 둔화(9%), 수출 감소 등 기업실적 둔화(5%)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금융시스템 안정성과 관련해서는 지난 5월 조사 때보다 한국의 금융시스템 안정성이 '높다'(50%→55%)에 더 많은 전문가들이 응답했다. 또 '보통' 및 '낮다'는 응답 비율은 각각 44%→41%, 6%→4%로 하락했다.

대체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국내 경기 둔화 지속, 글로벌 경기 둔화는 대체로 단기(1년 이내)에, 가계부채 문제, 중국 금융·경제 불안은 중기(1~3년)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응답했다. 

또 국내 경기 둔화 지속, 미·중 무역분쟁은 발생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 요인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금융·경제 불안, 가계부채 문제는 발생 가능성이 중간 정도인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국내 경기 둔화 지속은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이 비교적 큰 리스크로, 가계부채 문제, 중국 금융·경제 불안, 글로벌 경기 둔화는 중간 정도의 영향력을 미치는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했다.

한편 수출 감소 등 기업실적 부진,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응답비중은 모두 44%→37%로 하락, 이번 서베이의 상위 5개 요인에서는 제외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한국은행 제공
자료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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