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켓컬리 이어 이번주 CJ제일제당 방문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왼쪽에서 4번째)는 CJ제일제당 상생 협약식에 참석했다. (CJ제일제당 제공) 2019.12.6/그린포스트코리아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왼쪽에서 4번째)는 CJ제일제당-대리점 공정거래 협약식에 참석했다. (CJ제일제당 제공) 2019.12.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주 연속 기업체를 방문하며 상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벤처기업의 물류현장을 찾으며 바삐 움직이는 모양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5일 CJ제일제당이 대리점 분야 최초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 협약 체결식에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와 대리점주 대표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대리점분야 공정거래 협약은 공급업자와 대리점이 모범적 거래관행 정착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자율적으로 도출하고 이행을 약속하는 것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대리점법에 공정거래 협약 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체결된 공정거래 협약이다. 

해당 협약은 △10년의 계약 갱신 요청권 부여 △대리점 사업자 단체 구성 지원 및 사업자 단체와 정례회의 개최 △자율 분쟁 조정 협의회 설치 △표준대리점 계약서 개정 내용 전면 반영 △15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 조성 △대리점주 자녀 대학 학자금 지원 등을 골자로 이뤄졌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CJ제일제당의 공정거래 협약은 대리점들이 균형있는 거래 조건을 설정하고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사회적 책무와 경제적 이익의 조화로운 균형을 도모하고 기업 생태계를 따뜻하고 건강하게 가꾸는 것은 오늘날 기업이 추구해야 할 거스를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 내에 자리한 마켓컬리의 물류현장을 방문하고, 납품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마켓컬리의 우수한 상생 사례가 공유됐다. 

마켓컬리는 납품업체를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 함께 성장해나가는 파트너로 보고 상생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는 중이다. 마켓컬리는 100% 직매입・무반품을 원칙으로 납품업체에게 재고 부담을 떠넘기지 않는가 하면, 상품 입고 이후의 물류비・광고비 등을 납품업체로부터 수취하지도 않는다.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상품의 공동 개발 및 기획, 판촉도 지원한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통 기업이 납품업체에게 각종 비용을 떠넘기는 불공정 행위에 대한 유혹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공개해온 판매 수수료율뿐만아니라 물류비, 판매 장려금 등 납품업체가 부담하는 제반 비용이 투명하게 드러나도록 만들어 유통기업의 불공정한 비용 전가 행위를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유통기업 스스로 공정거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유통경쟁 시대에서 유통기업과 납품업체는 고도화된 소비자의 요구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운명공동체라는 점을 인식하고 상호 협력해 나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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