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를 감시하게 될 무인비행선(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미세먼지를 감시하게 될 무인비행선(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기존 미세먼지를 감시하는 드론보다 12배 이상 비행할 수 있는 무인비행선이 시험 운행됐다.

환경부는 무인비행선의 적정 운영 여부 등을 사전에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아산 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시범 운행했다고 5일 밝혔다.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기존의 무인기(드론)와 이동식측정차량에 더해 앞으로 무인비행선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무인비행선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올해 12월~내년 3월) 시행과 더불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가능 시기에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산단 등 사업장 밀집지역에 보다 촘촘한 감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무인비행선(UAV, Unmanned Aerial Vehicle)이란 원격․자동으로 비행 가능한 초경량 비행장치로 커다란 크기(11m(L)×3.5m(W)×4.5m(H))에 비해 자체 중량은 30kg 정도다. 가볍고 헬륨가스를 활용하여 부양하기 때문에 충전으로 4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기존에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방식은 굴뚝에서 내뿜는 미세먼지 원인물질(황산화물, 질소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을 사업장 출입 없이 신속하게 측정가능한 장점이 있으나 1회 충전으로 20여분만 운행이 가능해 활동반경이 작은 한계점을 갖고 있었다.

또한 무인비행선에는 미세먼지 원인물질 시료를 포집하고 측정 가능한 측정기기(모듈)와 감시카메라를 장착하여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불법배출 실태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사업자가 멀리서도 인식할 수 있는 대형 비행선을 통한 감시로 미세먼지 배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홍보까지 병행 가능한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맞춰 서해안(시화·반월, 당진, 서천, 대산) 및 남해안(여천, 여수, 울산)의 대규모 산단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무인비행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 위성에서 활용하는 초분광 카메라를 장착하여 산업단지 지역 오염물질 배출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체계를 구성 중에 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맞춰 무인비행선이 운영될 대상지역(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맞춰 무인비행선이 운영될 대상지역(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미세먼지의 저감은 온 국민이 함께하여 풀어갈 숙제이며 첨단 기법을 활용한다면 보다 효율적일 것”이라며 “무인비행선이 도입되면 향후 국내 미세먼지 저감 및 감시를 위한 국가정책의 동반상승 효과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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