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수지는 적자ⵈ한은 "한국, 경제 구조상 만성 적자국"

 
그린포스트코리아 DB
그린포스트코리아 DB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지난 10월 한국의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 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보이고 있다. 또 흑자 폭은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한은·총재 이주열)은 5일 '10월 국제수지(잠정)'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국의 경상수지는 78억3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94억7400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흑자 폭이다.

이 기간 상품수지는 80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105억2000만달러)보다는 24억9000만달러 흑자폭이 줄었다.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운송수지와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의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20억6000만달러에서 17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하지만 한은 자료를 보면 서비스수지는 지난 2014년 32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시현했으며 그 이후로도 매년 적자를 보였다. 올해 서비스수지 역시 적자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경제 구조상 한국은 만성 서비스수지 적자국가라고 설명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지난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구제 금융을 받았던 한 해를 제외하고 지난 1991년 이래로 한국은 서비스 수지 만성 적자국"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자료에 따르면 기타사업서비스수지와 가공서비스수지 등에서 적자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가공서비스수지가 적자를 나타내는 이유와 관련해 "한국의 기업들이 해외 업체의 임가공 서비스를 이용하며 노동력·생산소재 등을 사용하는 대가를 해외에 지불하는 경우가 많아 적자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 기타사업서비스수지가 적자를 나타내는 이유에 대해서도 "한국 기업들이 사업과 관련해 해외 기업에 경영컨설팅 비용, 연구개발 대가, 특허권 사용료 등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아 이같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에는 한국의 기업들의 기술 수준이 높아져 해외로부터 기술 사용 대가를 받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져 적자 규모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14억1000만달러에서 18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한국의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과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차액을 말한다.

내외국인간 대가 없이 주고 받은 금전 거래의 대차를 나타내는 이전 소득 수지는 3억1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nywogud@hanmail.net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