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해양 환경 관측장비 탑재...성공적 개발 완료
해양 환경 실시간 감시 선도적 역할 수행 예정

천리안위성 2B호. (사진 환경부 제공)
천리안위성 2B호. (사진 환경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미세먼지와 해양환경을 관측하기 위해 개발한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2B호를 5일 공개했다. 현재 천리안위성 2B호는 내년 2월경 발사를 위한 사전 점검을 마치고 해외발사장(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으로 이송 준비 중에 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한반도 및 동아시아 지역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과 한반도 주변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을 관측하기 위한 위성으로,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탑재체(미국 NASA, 유럽 ESA보다 2~3년 먼저 발사)와 천리안위성 1호에 비해 대폭 성능이 향상된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환경탑재체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미세먼지 등을 관측하기 위한 초정밀 광학 장비로, 동쪽 일본부터 서쪽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지역을 관측해 20여가지 대기오염물질 정보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미세먼지 등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국내 대기환경에 대한 국외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국내 대규모 미세먼지 발생지역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대기환경 개선 정책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미세먼지 예보에는 지상관측 자료만을 사용하지만 향후 위성 국내·외 관측 자료를 추가하면 예보 정확도가 향상돼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해양탑재체는 적조, 녹조 등 해양재해를 관측하기 위한 장비로, 2010년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보다 해상도(500m→250m), 산출 정보(13종→26종) 등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천리안위성 2B호의 대기환경 감시는 국민들에게 실시간으로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대기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국외 대기오염물질 파악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천리안위성 2A호 및 2B호 개발‧운영 기관들은 상호 소통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관측자료가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천리안위성 2B호는 내년 1월초에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송되고 발사 전 현지 최종점검 등을 거쳐 내년 2월에 아리안스페이스 사 발사체(Ariane-5)를 이용해 발사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2B호가 발사 후 고도 3만6000㎞ 정지궤도에 안착되면, 성능 최적화 등을 위한 궤도상시험 과정 및 시범서비스를 거친 후 대기환경 정보 제공은 2021년부터, 해양정보 서비스는 내년 10월부터 개시할 계획이다. 2021년 이후 부터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 분포한 대기오염물질 배출과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스마트폰 등의 영상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부장은 “환경탑재체는 비록 국제 공동으로 개발됐지만 우주개발 진입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가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운영하게 된 것”이라며 “동아시아와 전 세계 대기환경 감시 체계 구축 동력원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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