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발전량 11만 4023GWh...전년 대비 17.8% 상승

경북 영양군 맹동산 풍력발전 설비 (그린포스트코리아 DB)
경북 영양군 맹동산 풍력발전 설비 (그린포스트코리아 DB)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태양광, 해상 풍력 등 친환경 발전설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올해 3분기 말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만 8337GWh, 작년 2만 6663GWh보다 6.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석탄 발전량은 16만 9738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만 1575GWh(6.5%)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정부가 올해부터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미세먼지 저감·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석탄발전 저감 조치의 시행 기준을 확대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올해 겨울철 최초로 석탄 발전기 8~15기를 가동 정지하고 나머지도 잔여 예비력 범위 내에서 발전 출력을 80%로 제한하기로 한 만큼 올 한해 석탄발전 비중은 30%(작년 석탄발전 41.8%)대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 국내 원전 발전량은 총 11만 4023GWh로, 전년(9만 6834GWh) 대비 1만 7189GWh (17.8%) 증가했다. 원전발전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부실시공 등 가동이 중단됐던 발전설비가 재가동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석탄발전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정부의 탄소배출권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탄발전의 탄소배출권 구매 비용을 발전 원가에 반영시켜 자연스럽게 석탄발전 비중을 줄인다는 게 정부 방침이지만 석탄 발전량 감소로 인한 탄소배출권이 남아돌아 발전 원가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자료=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 에너지 업계 (그래픽=최진모기자)
자료=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 에너지 업계 (최진모기자) 2019.12.04 / 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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