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탄자니아와 공동연구 3주년 맞아 그간 연구성과 공유
조류도감 공동발간 기념식과 신규 공동연구 협약식도 함께 열려

서부 탄자니아 조류도감. (자료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서부 탄자니아 조류도감. (자료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3일부터 4일까지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소(TAWIRI)와 생물다양성 공동연구 3주년을 기념해 국제 학술회(심포지엄)와 조류도감 발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6년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소와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탄자니아 약용식물과 조류에 관한 생물다양성 연구를 수행해 왔다. 3일에는 아루샤 국제컨퍼런스센터에서 전통약용식물 연구, 유용성 분석, 조류연구 등 지난 3년간 공동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생물다양성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 학술회가 열린다.

먼저 탄자니아 북부 5개 주요 부족이 전통적으로 활용해온 약용식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그 쓰임새를 탄자니아 최초로 비교 분석한 결과와 약용식물에 대한 유용성 분석결과를 발표한다.

유용성 분석결과 탈모방지 효과가 큰 ‘론코카르푸스 에리오칼릭스(Lonchocarpus eriocalyx)’, ‘알비지아 안텔민티카(Albizia anthelmintica)’와 미백 효능이 있는 ‘마에루아 에둘리스(Maerua edulis)’를 발견해 탄자니아와 공동으로 지난 6월과 10월 특허를 출원했고 미백 효능에 관한 특허는 동성제약에 지난달 기술 이전해 상품화를 추진 중에 있다.

아울러 서부 탄자니아 보호지역에 서식하는 723종 새에 대한 조류 서식지와 생태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 분석한 결과도 발표한다. 서부 탄자니아 조류 연구 결과는 지난달 도감으로 발간됐고 새 이름이 학명과 영명뿐만 아니라 현지어인 스와일리어로도 쓰여 있다. 새를 연구하는 연구자와 보전 정책을 수립하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새에 관심 있는 탄자니아 학생과 일반인들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학술회 행사에는 양국 공동연구 성과뿐만 아니라 향후 생물다양성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협약식도 열린다. 또한 4일에는 탄자니아 생물을 연구하는 전 세계 연구자가 모이는 ‘탄자니아 타위리(TAWIRI) 학술회의’ 개회식 행사로 ‘탄자니아 서부 조류도감’ 발간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이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소 사이먼 음두마(Simon Mduma) 소장에게 발간된 책 400부를 기증하면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배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생물다양성 국제 공동연구는 협력국 생물다양성 보전을 도와주고 우리 생물자원 활용 기반을 넓혀가는 상생의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다양한 생물소재를 가지고 있는 탄자니아와 생물다양성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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