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된 후쿠시마 원전 풍경(그린포스트코리아DB)/그린포스트코리아
파괴된 후쿠시마 원전 풍경(그린포스트코리아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저장되어 있는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돼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일 마이니치 신문 기고문에 동일본 대지진 직후 민주당 정권의 환경상 겸 원전사고담당상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대응을 맡았던 호시노 고시는 트리튬이 포함된 고농도 오염수의 처리가 가장 큰 문제라며 충분히 희석시킨 후 바다로 방출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호시노 전 환경상은 고농도 오염수의 저장 공간을 더 이상 확보할 수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 2년 뒤 저장 탱크가 부족하게 되기 때문에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있다는 것은 감안하면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시노 전 환경상은 고농도 오염수를 저장할 공간을 더 이상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 앞으로 2년 뒤 저장 탱크가 부족하게 되기 때문에 준비를 해야 하며 결정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호시노 전 환경상은 태풍 등 재해의 위험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저장 탱크의 오염수는 그대로 방출되는 게 아니라 희석 등 처리를 거쳐 기준을 충족시킨 후 방출하게 되지만 태풍이나 지진으로 탱크가 손상, 제어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염수가 유출될 이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정성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얻은 후 컨트롤하면서 방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해양 방출의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이 트리튬이지만 다른 나라들도 단위당 농도 등 기준에 맞춰 배출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도 해당 규제치를 지켜 충분히 희석하면 배출해도 된다는 이야기다.

그는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비판적인 한국도 2016년 월성 원전에서 액체 상태로 16조 베크렐, 기체 상태로 119조 베크렐의 트리튬을 바다로 배출했다고 덧붙였다.

호시노 전 장관은 다른 나라의 경우 트리튬 제한을 지켜 바다로 배출하는데 후쿠시마만 문제로 삼는 것은 차별이라며 후쿠시마도 그에 따라 해양 방출을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고 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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