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학생은 공부하고, 농부는 농사짓고, 국회는 법을 만드는 것이 본분인데..."    

 

 

 

 

2020년 그러니까 내년 4월 15일 수요일은 임시 공휴일입니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입니다.

아직 2019년이라 그런지 한참 남은 것 같은 착각도 들지만 겨우 넉달후 입니다.

2022년 봄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여야 모두에게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야말로 전국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인데다 사실상 정파의 명운이 걸린 한판 승부이기 때문입니다. 

늘상 그래왔듯 20대 국회는 사실상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여야 할 것없이 정기국회가 끝나면 내년 선거때문에 국회의원들이 지역구로 내려가 의사당에 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2일이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처리 법정 시한입니다만 애저녁에 물건너 갔고 '필리버스터'를 둘러싼 여야 대치는 그 어느 때보나 날이 선 상태입니다. 

서로 하는 말은 늘 같습니다. "일을 하려 해도 상대당이 발목을 잡아 이렇게 됐다.모든 책임은 그들에게 있다"

참 오랫동안 같은 말을 정치권은 하고, 대한민국 유권자들은 들으며 살고 있습니다.

크고 작고를 가릴 것 없이 우리 기업인들이 20대 국회에 낙제점을 주었다는 소식입니다. 하긴 일반 국민들이라고 다를 것도 없겠지요.

경제 입법, 정부 견제, 사회 통합등에서 도대체 한 게 뭐 있느냐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일 밝힌 '20대 국회에 대한 기업 인식과 향후 과제' 조사 결과로 대상은 대기업 100곳, 중소기업 200곳 해서 모두 300개사입니다.

4점을 만점으로 해서 경제 입법 1.66점, 사회 통합 및 갈등 해소 1.56점, 대정부 감시 및 견제가 1.95점이 나왔습니다.

언론보도에도 많이 나왔지만 빅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3법' 같은 경우는 지난 19대 국회에서 발의됐음에도 아직도 제자리인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불과 며칠전 여야가 이번에는 처리하자고 어렵게 합의에 도달했지만 국회본회의 자체가 어렵게 되면서 통과를 기약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주52시간제 관련이나 핀테크 관련법안등 20대국회에서 발의된 경제법안들도 당연히 마찬가지입니다.

진부한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만 정쟁은 정쟁이고 입법은 입법 아니겠습니까. 국회는 입법부(立法府)니까요.

싸울 때 싸우더라도 본업인 입법은 해야하는데 계속 입법이 정쟁의 희생양으로 되는 현실입니다.

대한상의는 "법안처리가 늦어질수록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내년 사업계획을 세우기 어려워진다"고 호소했습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올해도 이 문제때문에 의사당으로 여야 대표들  여러번 찾았는데 고생한 것에 비해 정말 결실이 없어 보는 사람이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O..."꽁치 과메기맛과 청어 과메기맛이 어떻게 다른지 자못 기대가 큽니다"

 

 

 

 

여러분은 겨울철 별미로 무엇을 꼽으십니까?

개인 식성이나 지역별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과메기도 한 자리는 넉넉히 차지하지 싶습니다.

잡은 청어나 꽁치를 냉동과 해동을 반복,바닷바람에 말린 것으로 경북 포항 구룡포가 특히 유명합니다.

원래는 청어를 이용하던 것이 어획량이 줄면서 1960년대부터 꽁치를 사용했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원래 청어의 눈을 꼬챙이로 꽂아(貫目) 모든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관목에서 '목'의 향토 방언인 메기를 붙여 관메기로, 다시 세월이 흐르면서 'ㄴ'이 빠지면서 과메기로 되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이 지역에서 청어 어획량은 늘고 꽁치 어획량은 급감, 청어 과메기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끕니다.

2일 이마트가 전한 내용인데 최근 2∼3년간 과메기 시장에서 청어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네요.

2016년 이전 전체 과메기 판매량 중 청어 과메기는 10%선에 그쳤는데 2017년에는 30%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46%까지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올해 청어가 많이 잡히고 반대로 꽁치 어획량이 줄어든 점을 볼 때 예년과 달리 올해는 청어 과메기 판매량이 꽁치 과메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해양수산부도 올해 1∼9월 국산 청어 생산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지만 꽁치는 원양산과 수입산을 합쳐도 23.6% 감소했다고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했습니다.

꽁치는 어획량이 줄면서 크기도 작아져 문제라는데 보통 과메기는 125g 이상 꽁치를 건조해 만들지만, 현재 생산되는 꽁치는 100g 내외 크기로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겨울철 먹거리 중 과메기 인기는 계속 올라가 이마트의 경우 과메기 판매액은 2016년 1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에는 24억원 규모로 크게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택배가 워낙 발달해서인지 지역 상점에 주문하면 박스 하나에 과메기를 중심한 술상 하나가 집앞에 오는 것을 본 일도 있습니다.

꽁치 과메기와 청어 과메기의 맛은 어떻게 다를지 기대가 많이 되네요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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