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발표한 국민정책제안 지역 홍보...지역 의견 듣는 ‘소통의 장’
국가기후환경회의, 부산·울산 등 전국 10개 도시 순회 개최 예정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이하 국가기후환경회의)’는 29일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문화스포츠센터에서 전국 처음으로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타운홀 미팅에는 주부, 근로자, 농어민 등 지역 주민은 물론 산업계 관계자, 시·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미팅을 통해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 지난 9월 30일 발표한 국민정책제안을 지역 주민에게 설명하고 현장 의견을 직접 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 당진은 251개 기초지자체 중 미세먼지 배출량 1위 지역(2016년 배출량 기준)으로,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보유하고 있고 인근에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화학 관련 산업단지, 제철소 등 미세먼지 발생원이 밀집해 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이런 점을 고려해 첫 번째 타운홀 미팅을 충남 당진에서 개최한 것.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국민정책제안은 국민 개개인의 참여와 실천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충실히 이행돼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이번 타운홀 미팅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국민정책제안을 설명하고 지역 현장에서 정책 제안이 정착되는 계기를 만드는 한편, 지역 주민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반 위원장은 타운홀미팅 외에도 국민정책제안이 현장에서 이행되도록 당부하기 위해 산업계 간담회, 지자체 협의 등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오전 당진화력발전소를 방문한 후 인근 지역 제철, 화학, 발전 등 산업계 현장 책임자와 간담회를 했다.
산업계 간담회에서는 고농도 시기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중단 및 상한 제약, 대형사업장 감축 계획 수립·이행 등 지역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당부했다. 또한 양승조 충청남도 도지사, 김홍장 당진시장과 별도 회동을 통해 이번 겨울부터 시작되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에 대응한 지자체 정책 추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이번 제1차 타운홀 미팅에 이어 다음달 19일에는 울산과 부산, 내년 1월 중에는 경기 안성과 충북 음성 지역 현장을 순회하는 등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에 집중적으로 타운홀 미팅(내년 4월까지 총 10회 개최)을 열 계획이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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