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축분뇨 바이오에너지화 전략 활성화해야”
“한국, 가축분뇨 바이오에너지화 전략 활성화해야”
  • 이주선 기자
  • 승인 2019.11.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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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가스 유발 ‘퇴비화’ 과정 비판의 목소리도
(이주선 기자) 2019.11.28/그린포스트코리아
28일 국회에서 '기후변화 대응, 가축 분뇨 바이오 에너지화의 과제'를 주제로 전문가 정책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주선 기자) 2019.11.2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암모니아, 황 화합물 등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과 미세먼지, 악취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천덕꾸러기 가축 분뇨의 처리 방안을 두고 국회에서 ‘기후변화 대응, 가축 분뇨 바이오 에너지화의 과제’를 주제로 정책 토론회가 개최됐다.

국가기후변화포럼이 주최한 이 날 토론회는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의원, 아이너 옌센(Einar Jensen) 주한 덴마크 대사, 정희규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 최준표 한국축산컨설팅협회 고문, 이동근 서울대 교수, 이명규 상지대 교수, 최은희 농어촌공사 연구원, 우재학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RPS 사업실장, 윤영진 충남 아산시 친환경에너지팀장 등이 함께했다.

발제를 맡은 정희규 과장은 “현재 우(牛)분, 계(鷄)분, 돈(豚)분 등을 퇴·액비화 시켜 활용하고 있지만, 저품질 등의 문제로 수요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유럽처럼 슬러리(Slurry) 형태로 수거하면 바이오 가스화(유기성 폐자원을 혐기성 소화를 통해 분해 처리한 뒤, 그 과정에서 메탄 에너지를 회수하는 방식)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오 가스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P)과 질소(N)를 회수한다면 2090년 고갈될 것으로 보이는 인광석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준표 고문은 “덴마크는 축분, 돈분, 식품공장 슬러지, 농산물 폐기물 등의 대형화 처리를 통해 친환경 설비 적용과 가스 생산량을 극대화했다”면서 “이를 위해 환경영향평가 대상 기준을 완화하고 비료 법에 정의된 부산물의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은희 연구원은 “덴마크의 사례를 보더라도 기술의 완벽성이 중요하다. 각 세부 공정과 장치들 또한 유기적으로 물려 있기에 완성된 기술들이 적용될 필요가 있다”면서 “가축 분뇨의 가치를 따지기보다 어떻게 하면 극대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명규 상지대 교수는 “한국의 농축산업 가운데 가축 분뇨를 포함한 축산환경문제는 축산농가의 악취문제, 경종 농가와의 자원순환 문제, 그리고 수계·수질 환경 문제 등이 대표적”이라면서 “우리나라도 가축 분뇨 바이오 에너지화 전략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전향·통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중심의 바이오매스 종합전략의 일환으로 바이오 가스화 기술 도입과 체계적인 경축 순환의 전략과의 연계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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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 중인 '기후변화 대응, 가축 분뇨 바이오 에너지화의 과제' 정책 토론회 참가자들 (이주선 기자) 2019.11.28/그린포스트코리아

토론회를 주관한 한정애 의원은 “가축 분뇨의 에너지화와 관련해서 환경부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농식품부의 입장은 메탄가스를 발생시키는 퇴비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런 행태는 우리 강을 녹조로 가득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비판했다. 

또 한 의원은 “덴마크 사례처럼 메탄가스를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길이 있는데 그 길을 가지 않으려 한다”면서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최재천 석좌교수는 “우리나라보다 좁은 덴마크도 깔끔하게 시스템을 갖췄다. 기후변화의 틀 속에서 퇴비화 과정에서 우리가 실수하는 부분은 없는지, 생각의 폭을 넓혀 가축의 질병 문제까지 고민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leesu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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