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홍콩증시에 상장됐다. (알리지라 홈페이지 캡처) 2019.11.27/그린포스트코리아
알리바바가 홍콩증시에 상장됐다. (알리지라 홈페이지 캡처) 2019.11.2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첫날부터 강세를 보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6일(현지 시간) 알리바바가 공모가인 176 홍콩달러보다 6.25% 높은 187 홍콩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후로도 증가세를 이어간 알리바바의 주가는 27일 오후 3시 기준 194홍콩달러까지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4조1575억 홍콩달러(약 625조원)를 돌파했다. 홍콩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였던 텐센트(3조1980억 홍콩달러・약 488조원)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알리바바의 이번 상장은 2010년 AIA 이후 최대 규모의 상장이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곳곳의 투자자들로부터 알리바바가 발행한 신주 5억주에 대한 매수 신청이 쇄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본토의 기관투자자 및 자산운용사들이 구매력을 발휘하며 해외투자자들에게 할당된 주식 가운데 약 1/3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가 홍콩증시에 상장하며 조달한 금액은 880억 홍콩달러(약 13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알리바바가 상장하면서 올해 홍콩증권거래소의 IPO 규모는 340억4750만 달러(약 40조원)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됐다. 나스닥(247억2890만 달러), 뉴욕(225억8990만 달러), 상하이(122억7330만 달러) 등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알리바바는 두 번째 홍콩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모양새다. 앞서 알리바바는 2007년 홍콩증시에 상장했으나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은 끝에 결국 2012년 상장폐지했다. 이후 2014년 9월 뉴욕증시에 상장하며 250억 달러(약 29조원)를 조달하며 세계 IPO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다니엘 장(Daniel Zhang) 알리바바 회장 겸 CEO는 “홍콩과 홍콩증권거래소에 감사드린다”며 “홍콩 자본시장의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는 알리바바가 5년 전에 안타깝게 놓친 것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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