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맥도월 에어뉴질랜드 최고경영자 직무대행, 데임 테레즈 월시 에어뉴질랜드 회장, 잰 헌트 뉴질랜드 관광청 이사(왼쪽부터)가 한국-뉴질랜드 신규 취항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김형수 기자) 2019.11.25/그린포스트코리아
제프 맥도월 에어뉴질랜드 최고경영자 직무대행, 데임 테레즈 월시 에어뉴질랜드 회장, 잰 헌트 뉴질랜드 관광청 이사(왼쪽부터)가 한국-뉴질랜드 신규 취항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김형수 기자) 2019.11.2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한국과 뉴질랜드를 잇는 하늘길이 다시 열렸다.  

25일 에어뉴질랜드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신규 취항 기념행사를 열고 지난 23일 에어뉴질랜드의 첫 인천-오클랜드행 직항편이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뉴질랜드 시간 정오 직전에 이륙했다고 밝혔다.

첫 취항편을 타고 한국을 찾은 제프 맥도웰(Jeff McDowall) 에어뉴질랜드 최고경영자 직무대행은 “외환위기 이전에 한국 진출했는데 외환위기 당시 10만명이 넘던 한국 관광객이 2만명으로 줄어 운항을 중단했다”며 “최근 한국 관광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한국-뉴질랜드 직항이 부족하다는 이해를 갖게 돼 다시 운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어뉴질랜드의 인천-오클랜드 직항 노선은 매주 월요일, 목요일, 토요일에 오클랜드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인천에서 오클랜드까지는 11시간, 오클랜드에서 인천까지는 11시간 정도가 걸린다. 제프 맥도웰 최고경영자 직무대행은 “첫 비행기편의 탑승률은 높았고 예약률도 예상했던 정도의 수치를 기록했다”며 “피크시즌인 다음달부터는 현재 주 3회에서 주 5회로 운항횟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뉴질랜드는 1940년 첫 취항한 이래 뉴질랜드,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남미 지역 18개국 50여개 도시에 직항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제프 맥도웰 최고경영자 직무대행은 “인천서 오클랜드를 거쳐 여러 연결 항공편을 탈 수 있다”며 “뉴질랜드 도시 20곳을 연결하고, 호주 브리즈번・골드코스트・아들레이드. 사모아를 비롯한 태평양 섬들도 3시간 정도 비행하면 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에어뉴질랜드는 모든 승객들이 에어뉴질랜드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진정한 뉴질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당사만의 특별한 고객 서비스를 뜻하는 ‘키위 호스피탈리티’를 제공할 계획이다. 제프 맥도웰 최고경영자 직무대행은 “인천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면 바로 방문객을 환대하는 뉴질랜드 문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항공기에서 제공하는 와인은 전부 뉴질랜드산”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뉴질랜드는 한국과 뉴질랜드를 연결하는 항공 수요가 앞으로도 늘어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직항 노선을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여행, 유학, 가족 방문 등 다양한 목적을 갖고 뉴질랜드로 향하는 한국인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데임 테레즈 월시(Dame Therese Watsh) 에어뉴질랜드 회장은 “뉴질랜드에 한국인 4만명이 거주해 가족을 방문하려는 수요가 있을 거라고 본다”며 “또 한국 관광객 9만명까지 늘었는데 향후 5~10년 동안 계속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뉴질랜드 사람들은 한국인의 2배에 달하는 최소 4주간의 휴가를 매년 보내고 있으며, 그 시간 동안 여행을 많이 떠나는 만큼 한국을 찾는 뉴질랜드 여행객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 맥도웰 최고경영자 직무대행은 “단기적으로는 한국에서 뉴질랜로 향하는 사람의 숫자가 많겠으나 시간이 지나면 한국→뉴질랜드 노선과 뉴질랜드→한국 노선의 균형이 맞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서울을 둘러본 뉴질랜드 여행사 대표들은 서울과 한국이 지닌 여행 잠재력이 크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팀 스완(Tim Swan) 에어뉴질랜드 한국 지사장은 “에어뉴질랜드의 인천-오클랜드 구간 신규 노선은 한국과 뉴질랜드의 보다 많은 모습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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