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 카리스 대표가 22일 서울시 소공동 롯테호텔 오찬간담회에서 발표 중이다.(김동수 기자) 2019.11.22/그린포스트코리아
유철 카리스 대표가 22일 서울시 소공동 롯테호텔 오찬간담회에서 발표 중이다.(김동수 기자) 2019.11.2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국내 PVC 가드레일 전문기업 카리스(Caris)가 사업규모 14억 달러(한화 1조 6,000억원)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도로현대화 사업에 나선다.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도 함께 설치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국영금융공사(SFII)와 투자그룹 소크랏(Socrat)과 함께 진행되는 이 사업은 총 2년 내에 완료될 계획이다.

유철 카리스 대표는 22일 서울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도로현대화 사업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오찬 간담회에는 볼로디미르 스타브니우크 국영금융공사장과 블라들렌 레브추크 소크랏 투자부문 사장 등 관계자가 참여했다.

우크라이나 도로현대화 사업은 전기차 충전소 800여 곳에 충전기 6,800대를 설치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를 중심으로 도로를 현대화 하며 카리스의 PVC 가드레일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리스는 지난 7일 국영금융공사, 소크랏과 3자간 업무협약(MOA)을 체결했다.

합작 법인인 ‘카리스우크라이나(가칭)’도 오는 12월 설립될 예정이다. 해당 법인은 카리스와 소크랏이 각각 45.4%의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는 우크라이나 국영금융공사가 갖는다. 한편 해당 사업은 3~4개월 후에 시작할 예정이며 합작 법인이 우크라이나의 10위권 건설사 중 한 업체를 인수할 계획이다.

카리스가 생산·판매하는 PVC 가드레일 제품(카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카리스가 생산·판매하는 PVC 가드레일 제품(카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카리스의 PVC 가드레일은 철제 가드레일과 달리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세먼지의 주범이자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NOX)을 흡착·분해하는 광촉매가 PVC 원료에 섞여있기 때문이다. 광촉매를 포장도로나 건물 외벽에 뿌리는 기법은 자동차 바퀴나 비바람에 쓸려가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반면 광촉매를 PVC 원료에 섞어 배합하면 반영구적으로 분해할 수 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실험 결과 밀폐된 공간에 질소산화물과 PVC 가드레일을 놓아두자 48시간 뒤 그 농도가 대폭 줄었다 게 카리스의 설명이다.

Resign PVC 제작기술도 주목되는데 이는 공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이나 폐자원을 활용, 다시 원자재로 사용이 가능한 PVC소재를 개발하는 기술이다.

카리스의 PVC 가드레일은 현재 포천 레이싱경기장과 화성 해안도로 등 국내 다수에서 사용 중이다.

카리스는 사회ㆍ경제 활동의 전 과정에 걸쳐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인증하는 ‘녹색기술 인증서’를 받은바 있다.

유철 카리스 대표는 “카리스는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가드레일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국제 특허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다음 달 우크라이나에 사무실을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가드레일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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