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음식물 쓰레기, 청정에너지로 재탄생
골칫거리 음식물 쓰레기, 청정에너지로 재탄생
  • 김동수 기자
  • 승인 2019.11.21 16: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음식물쓰레기 수거·처리 비용 1조 3,000억원
식물쓰레기 재생사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한 원인으로도 인식
연간 885만 톤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 기대
음식물쓰레기 청정연료 생산시설 개요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음식물쓰레기 청정연료 생산시설 개요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음식물쓰레기를 친환경 청정에너지로 탈바꿈시키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지난 18일 기존에 비해 획기적으로 개선된 ‘음식물쓰레기 재생 고형연료화 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새로운 고형 재생연료는 고품질 석탄의 화력과 맞먹는 고열량이라는 게 건설연의 설명이다.

건설연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음식물쓰레기 수거 및 처리 비용은 1조 3,000억원. 지난 2012년부터 해양투기가 금지됐고 유해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발생 우려로 소각 및 연료 활용도 어려운 실정이다.

음식물쓰레기의 80%는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 되는데 지난 2017년 식물쓰레기 재생사료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한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어 사용이 금지됐다. 재생퇴비의 경우에도 염분으로 인한 토양의 경화(硬化)를 유발함에 따라 새로운 재활용 처리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건설연은 설명했다.

새롭게 개선해 선보인 이 기술은 기존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방법이 갖고 있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신재생 에너지로 활용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음식물쓰레기를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고분자 물질을 열분해시키는 방법으로, 다이옥신 발생 우려가 없다. 열분해 다음으로는 염분을 제거하는 탈염공정을 거치게 되는데 효율이 기존 대비 90% 이상 향상됐다.  연구팀은 염분을 경제적이면서도 폐수 발생 없이 제거하여 염분 함량을 3~5%대에서 0.2%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열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가스는 건조 에너지로 재활용하여 시스템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기술은 신규 시설의 건설 없이 기존 퇴비화 및 사료화 처리 시스템을 조금만 개량하여 활용할 수 있으므로 관련 예산을 대폭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화력발전과 지역난방, 산업용보일러 등에 새로운 고형 재생연료를 폭넓게 활용할 시 기존 자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연간 885만 톤의 온실가스(CO2)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세먼지 유발물질 중 황은 0.2%까지, 나트륨이나 칼륨 등은 50%까지 저감하였고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80% 수준까지 저감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 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김이태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존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스템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으므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더 쉽게 적용 가능할 것”이라며 “에너지 잠재력이 큰 음식물 부산물이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단계를 눈앞에 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건설연은 지난달 30일 한국중부발전과 재생에너지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고형 재생연료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써 화력발전에 시범적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연구팀은 연내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성능 테스트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kds0327@greenpost.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