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보고서’ 최초 발간
동북아 대기질 개선 위해 각국 미세먼지 배출저감 필요성 확인
한·중·일 정부 검토...대기환경 정책지원 보고서로 큰 의미

국립환경과학원 전경. 국립환경과학원은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공동연구(LTP)’ 요약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 국립환경과학원)
국립환경과학원 전경. 국립환경과학원은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공동연구(LTP)’ 요약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 국립환경과학원)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한·중·일 3국의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연구결과를 토대로, 정책결정자를 위한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공동연구(LTP)’ 요약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중·일 과학자들은 2000년부터 단계적으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연구를 추진했고 4단계 연구기간인 2013~2017년 동안 초미세먼지(PM2.5)에 대한 연구결과까지 추가해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번에 발간하는 보고서는 한·중·일 3국 환경당국 담당자 검토를 마쳤다. 이 보고서는 당초 지난해 발간될 예정이었으나 중국 측 이견에 따라 발간이 연기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2월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장관이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11월 23~24일, 일본)’ 전까지 발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번 보고서가 발간될 수 있었다.

한·중·일의 과학자들이 각 국의 배경농도 관측지점에서 2000~2017년 장기 관측(모니터링)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3국 모두 황산화물(SO2), 질소산화물(NO2),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감소 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전국 규모 국가별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의 경우 2015년 대비 지난해 농도가 한국은 12%, 중국은 22% 감소했고 일본은 2015년 대비 2017년 농도가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을 대상으로 대기질 모델 기법을 이용해 초미세먼지에 대한 3국 주요도시 국내외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자체 기여율은 연평균 기준으로 한국 51%, 중국 91%, 일본 55%로 나타났다. 2017년 연평균 기준으로 중국 배출원에 대한 한국 3개 도시에 대한 평균 영향은 32%, 일본에 대한 영향은 25%로 나타났다.

이밖에 같은 기준으로 한국 배출원의 중국에 대한 영향은 2%, 일본에 대한 영향은 8%로 산정됐고 일본 배출원의 한국에 대한 영향은 2%, 중국에 대한 영향은 1%로 나타났다. 한·중·일 3국 과학자들은 이번 보고서를 위한 연구가 각국 최신 배출량 자료를 사용해 ‘배출원-영향지역 관계’를 분석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이번 보고서는 한·중·일 3국 연구진이 공동으로 연구를 추진하고 3국 정부가 연구결과를 함께 검토해 발간하게 된 최초의 보고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 보고서가 미세먼지 등 동북아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가간 협의의 귀중한 과학적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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