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보일러 관련 사고 11월부터 3월에 집중... 전체 80.7%에 달해

한 매장에 겨울철 필수품인 각종 난방기가 진열돼 있다.(그린포스트코리아DB)/그린포스트코리아
한 매장에 겨울철 필수품인 각종 난방기가 진열돼 있다.(그린포스트코리아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난방기 등 가스용품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철을 맞아 가스 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스보일러 사고가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 간 가스보일러 관련 사고는 사용량이 가장 많은 11월부터 3월에 집중됐다. 가스보일러 전체 사고 26건 중 80.7%에 달한다.

원인별로는 가스보일러 시설미비로 인한 사고가 18건(69.2%)으로 가장 많았고 제품노후(고장)가 6건(23.1%), 기타 2건(7.7%) 순이다. 시설미비 중에서도 배기통 이탈이 10건, 급·배기통 설치기준 미준수가 6건, 기타 2건으로 나타났다.

가스보일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설 점검이 필수다. 보일러를 가동하기 전 배기통이 쳐져 있거나 꺾여 있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배기통이 U자나 V자로 굽어진 형태는 응축수 또는 빗물을 고이게 해 배기가 원활하지 않게 한다. 이 경우 불완전 연소를 일으키고 발생된 일산화탄소가 실외로 빠져나가지 않을 수 있다.

배기통 연결부의 고정 확인 및 내부 이물질 제거하는 것도 사고 예방의 방법이다. 가스보일러 등 가스기기 설치와 이전, 수리 등을 할 때 반드시 시공 자격을 보유한 전문가에게 조치를 받아야 한다.

겨울철 캠핑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 날씨로 텐트 내부나 좁은 장소에 휴대용 가스레인지나 가스램프 등을 사용해선 안 된다. 밀폐된 곳에서 가스기기를 사용할 경우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환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공사 관계자는 “부주의로 인해 가스사고가 발생하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가스용품 사용 전 주의사항을 꼭 확인하고 사고 예방에 다함께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kds0327@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