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환경기술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연구를 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2019.11.19/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리바트 환경기술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연구를 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2019.11.1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현대리바트가 가구업계 최초로 정부로부터 ‘산업포장’을 받는다. ‘환경기술센터’를 운영하며 국내 친환경 가구 트렌드를 선도해온 끝에 맺은 결실이다.

19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2019년 제품안전의 날’ 정부포상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제품안전의 날’은 2008년부터 개최된 국내 최대 규모의 제품안전 행사다. 매년 제품안전 분야의 기술혁신 및 제도개선을 통해 국민 안전에 기여한 공로자와 기업 및 기관 등을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현대리바트가 이번에 수상하는 ‘산업포장’은 ‘제품안전의 날’ 정부포상 가운데 ‘산업훈장’ 다음으로 높은 포상이다. 현대리바트는 이번에 ‘산업포장’을 수상한 배경으로 1995년 설립된 ‘환경기술센터’를 꼽았다. 

현대리바트 환경기술센터는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설립된 친환경 제품 검증 및 내구성 실험 전문조직이다. 현재까지 74종의 친환경 접착제, 도료 등을 개발해 주요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환경기술센터 설립 이후 지난 20년간 유해물질평가 실험 건수만 2만여건에 달한다”며 “현대리바트의 품질 고급화 전략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는 환경기술센터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가구산업의 친환경 가구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E0등급(포름알데히드 방출량 0.3~0.5㎎/L) 보드’를 가구 제품에 적용하고, 친환경 접착제・도료 등 친환경 원자재 및 부자재를 선도적으로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벤치마킹을 위해 정부 관계자는 물론 주요 건설업체 등도 환경기술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2013년부터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12개국의 환경부 등 정부 부처에서 환경기술센터를 찾았다. 2011년부터 6년간 약 500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친환경 제조공정 관련 연수 과정도 운영했다. 환경부 주관 연수과정을 운영한 건 현대리바트가 가구업계에서 유일하다.

또 현대리바트는 중소협력사의 친환경 기술력 향상을 돕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4년부터 자체 보유한 포름알데히드, TVOC(총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 측정용 분석장비를 활용해 제품 성분 검사를 무료로 대행해 주고 있다. 외부공인기관 안정성 평가 시 필요한 비용도 절반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현대리바트의 친환경 노력은 매출 등 경영 성과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미국, 캐나다 등에 지난 5년간 1000억원 가량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 국내에서도 모든 가구 제품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리바트키즈’, ‘리바트키친’ 브랜드의 매출이 지난 4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신학렬 현대리바트 환경기술센터장은 “현대리바트 가구 부문의 친환경 기술력은 글로벌 ‘가구 유해물질・친환경 기준’을 충족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며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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