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업단지 인근 모 대학 소속 항공기 사고지점(사진 부산지방항공청 제공) 2019.11.18/그린포스트코리아
여수산업단지 인근 모 대학 소속 항공기 사고지점(사진 부산지방항공청 제공) 2019.11.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부산지방항공청은 18일 여수산업단지 상공을 통과하는 훈련용 항공기의 비행경로를 변경해 우회 비행한다고 밝혔다.

 여수산업단지는 여수공항 동쪽 약 1.8㎞에 위치한 국내 최대 석유화학 단지로 GS칼텍스 등 288개 업체에 2만여 명이 근무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산업시설이다.
 
 무안·정석·태안 비행장에서 여수공항으로 입·출항하는 훈련용 항공기 운항 횟수가 지난 2009년 10,407회에서 2018년 25,307회로 증가함에 따라 기존 비행경로에 대한 안전이 우려됐다. 훈련용 항공기가 기체결함·조종미숙 등으로 산업단지로 추락하면 초대형 재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월 13일에는 모 대학교 소속 훈련용 항공기가 여수산업단지 서쪽 약 4.5㎞에 위치한 야산에 추락해 초대형 재난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기존 경로는 무안·태안·울진비행장과 여수공항 간을 왕복 비행하는 훈련용 항공기가 활주로 남쪽 방향의 여수산업단지 상공을 통과하는 비행절차로 운영되어 왔으나, 활주로 북쪽방향으로 선회하는 비행절차로 변경함에 따라 훈련용 항공기가 여수 국가산업단지 상공을 비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했다.

 장만희 부산지방항공청장은 “이번 여수공항 비행경로 변경에 따라 급격하게 증가한 훈련용 항공기의 안전 보장은 물론 초대형 재난발생 가능성도 제거되었다”며 “항공정보간행물(AIP)에 등재되는 11월 7일부터는 훈련 조종사에게는 한층 안전하고 효율적인 입·출항 경로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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