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껀더에 자리한 CGV 극장 로비의 모습. (CJ CGV 제공) 2019.11.18/그린포스트코리아
베트남 껀더에 자리한 CGV 극장 로비의 모습. (CJ CGV 제공) 2019.11.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CJ CGV가 CGI 홀딩스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투자 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에 쓴다는 방침이다.

18일 CJ CGV는 MBK파트너스・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에 중국 및 동남아 자회사 지분의 28.57%를 2억8600만 달러(약 3336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CJ CGV는 지배구조 변경을 통해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사업을 통합한 후, 통합법인인 CGI 홀딩스의 신주를 외부 투자자에게 발행하는 방식으로 이번 계약을 맺었다.

거래 종결 후 CJ CGV는 CGI 홀딩스의 지분 71.43%, MBK파트너스・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은 지분 28.57%를 보유하게 된다. CJ CGV는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2억8600만 달러를 재무구조 개선 및 현지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CJ CGV관계자는 “자회사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한 외자 유치는 CJ CGV의 글로벌 사업에 대한 가치를 금융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CJ CGV의 전체 기업가치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 CGV는 올해 안에 지배구조 변경 및 투자금 납입 등 모든 절차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CJ CGV는 외자 유치를 통해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고, 순차입금 또한 3336억원 줄이게 됐다. 

이동현 CJ CGV 경영지원실장은 “이번 계약은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영화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외자 유치를 통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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