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가구 중 1가구 “반려동물과 산다”...반려견 85%
서울 5가구 중 1가구 “반려동물과 산다”...반려견 85%
  • 송철호 기자
  • 승인 2019.11.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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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베이, 1천명 온라인설문...반려동물‧유기동물 시민인식 조사
최근 5년 반려묘 비율 3.6%P↑, 반려견 4.0%P↓
유기동물 발생 가장 큰 책임...“무책임한 소유자”
서울시민과 반려동물. (자료 서울시 제공, 그래픽 최진모 기자)
서울시민과 반려동물. (자료 서울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서울에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가구는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8.8%에서 지난해 20.0%에 도달해 서울에 사는 5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

서울시가 서울시민 반려동물의 보유실태와 생활환경,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분석은 ‘2018년 서울 서베이 자료’와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를 토대로 이뤄졌다.

서울시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새로운 가구 형태의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반려동물에 대한 서울시민의 생각을 파악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반려동물 종류는 ‘반려견(84.9%)’이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반려묘’와 함께 사는 가구 비율도 최근 5년 3.6%P 증가(8.6→12.2%)했지만 같은 기간 ‘반려견’ 가구 비율은 4.0%P 감소(88.9→84.9%)했다. 또한 ‘반려견’ 가구는 거주하는 주택형태나 가구원수와 관계없이 비슷한 비율을 보인 반면, ‘반려묘’는 1인가구, 월세 거주자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려동물을 기를 때 어려운 점은 반려동물 종류별로 차이를 보였다. 반려견은 ‘혼자두고 외출이 어렵다(63%)’, 반려묘는 ‘배설물, 털 등의 관리(63.5%)’를 각각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또 반려동물을 기른 경험이 있는 사람의 31.6%, 경험이 없는 사람의 12.7%가 향후 ‘반려동물을 추가로 또는 새롭게 기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10명 중 9명(90.7%)은 유기동물 발생의 가장 큰 책임이 ‘무책임한 소유자’에게 있다고 응답했다. 유기견(36.2%)에 비해 유기묘(47.2%)를 문제로 인식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조사‧분석결과를 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시 또는 공공차원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에 대한 지원책 개발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민과 반려동물. (자료 서울시 제공, 그래픽 최진모 기자)
서울시민과 반려동물. (자료 서울시 제공)

◇ 반려동물 선택에 유형별 차이가?

서울시 가구에서 기르는 반려동물은 반려견(84.9%), 반려묘(12.2%), 반려견+반려묘(2.3%), 기타(0.6%) 순이었다. 가구 특성별로 키우는 반려동물 유형을 보면 반려견은 주택형태, 입주형태, 가구원수에 관계없이 유사한 비율을 보인 반면, 반려묘는 ‘월세/기타’, ‘1인 가구’에서 기르는 비율이 높았다.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거나 키운 경험이 있는지 물은 결과 69.2%가 ‘있다’고 응답했다.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계기는 ‘동물을 좋아해서’가 62.0%로 가장 높았고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44.9%)’, ‘또 다른 즐거움을 위해서(28.9%)’가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10~40대에서는 ‘동물을 좋아해서’의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가 높았다. 또한 30대 미만에서는 ‘또 하나의 가족을 원해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반려동물을 키웠지만 40대 이상에서는 ‘또 다른 즐거움을 위해서’ 반려동물을 키웠다.

‘누구를 위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가?’라는 질문에 본인(39.5%), 자녀(25.4%), 기타(19.8%), 부모(10.8%) 순으로 나타났다. ‘누가 주도적으로 반려동물을 관리하느냐?’고 물어본 결과 본인(41.2%), 기타(22.8%), 부모(20.1%), 배우자(9.5%)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한 번도 기른 적이 없다고 응답한 시민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관리가 힘들어서’가 60.7%로 가장 높았다. ‘양육할 자신이 없어서(41.9%)’, ‘공동주택 거주(25.3%)’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민과 반려동물. (자료 서울시 제공, 그래픽 최진모 기자)
서울시민과 반려동물. (자료 서울시 제공)

◇ 반려동물 VS 유기동물

반려동물을 ‘추가로 또는 새롭게 기를지’에 대해 물은 결과 반려동물 경험자의 경우 31.6%가 긍정적으로 응답한 반면, 미경험자의 경우 12.7%만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반려동물을 추가적으로 기르고자 하는 비율은 젊은층, 남자,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경우에 더 높았다. 현재 기르는 반려동물별로 보면 ‘반려견과 반려묘를 동시에 기르는 경우’, ‘반려묘를 기르는 경우’, ‘반려견을 기르는 경우’ 순으로 높았다.

반려동물을 기른 경험이 없는 경우, 앞으로도 키울 계획이 없는 사람이 대다수였지만(65.6%), 젊을수록 새롭게 기르고자 하는 비율이 높았다.

주변지역에 있는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도 조사했다. 유기동물 발생의 가장 큰 책임은 ‘무책임한 소유자에게 있다(90.7%)’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한 유기견보다 유기묘를 문제로 인식하는 시민이 더 많았다.

지역사회 유기동물(유기견, 유기묘)에 대한 인식은 연령,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는지 여부, 유기동물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기동물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의견은 증가했다.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보다 과거에 키웠거나 반려동물을 키운 경험이 없는 시민들이 유기동물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았다. 현재 반려묘를 키우는 응답자를 제외하고는 유기견보다 유기묘가 더 문제(47.2%)라는 비율이 높았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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