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설공단은 2‧28기념중앙공원 일대에서 ‘업사이클 패브릭 페인팅 展’을 연다. (대구시설공단 제공) 2019.11.15/그린포스트코리아
대구시설공단은 2‧28기념중앙공원 일대에서 ‘업사이클 패브릭 페인팅 展’을 연다. (대구시설공단 제공) 2019.11.1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대구광역시에 자리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쉽게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15일 대구시설공단에 따르면 오는 30일까지 2‧28기념중앙공원 일대에서 특별기획전시 ‘업사이클 패브릭 페인팅 展’이 개최된다. 버려지는 것들이 지닌 가치를 다시 발견하기 위해 대구에서 활동하는 현대미술작가 심영숙 씨 등 24명이 힘을 합쳤다.

김다영 대구시설공단 도심공원 소장은 “2‧28기념중앙공원은 대구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원”이라며 “대구에 섬유공장이 많은데 작가들이 이곳에서 버려진 천에 그림을 그렸다”고 소개했다.

작품 이미지를 현수기 배너 형태로 출력해 전시했다. 공원을 산책하며 자연스럽게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실내에 자리한 갤러리가 아닌 야외인 공원에서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작품들을 프린트해 가로등주에 전시했다. 김다영 소장은 “자투리 공간인 공원 내 가로등주를 활용해 지역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라며 "내년 1월에는 사진작가들이 찍은 흑백사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작가들은 전시가 끝난 뒤 작품들을 수거해 가방, 파우치, 쿠션 등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한 번 버려진 천이 미술작품으로, 또 미술작품이 생활소품으로 두 번 업사이클링되는 셈이다. 연말에 대구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한국업사이클센터를 방문하면 작가들이 업사이클링시킨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호경 대구시설공단 이사장은 “사회적 이슈인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자원의 재활용을 테마로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대구시민의 문화생활 확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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