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특수”…중국인 사로잡은 한국 브랜드
“광군제 특수”…중국인 사로잡은 한국 브랜드
  • 김형수 기자
  • 승인 2019.11.14 17: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경산업은 광군제를 맞아 ‘AGE 20’s 시그니처 모던레드 에디션 기획세트’를 내놨다. (애경산업 제공) 2019.11.14/그린포스트코리아
애경산업은 광군제를 맞아 ‘AGE 20’s 시그니처 모던레드 에디션 기획세트’를 내놨다. (애경산업 제공) 2019.11.1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식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매년 11월 11일 개최하는 대규모 쇼핑 행사 ‘광군제’가 올해도 신기록을 세우며 마무리됐다. 여러 한국 기업들도 ‘광군제 특수’를 누렸다.

1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는 올해 처음으로 광군제에 참여해 지난 11일 하루 동안 매출 27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산하의 온라인쇼핑몰 티몰 글로벌과 또 다른 온라인 쇼핑몰 징동닷컴에서 총 15만 개의 제품을 모두 판매했다. 올해 4월 징동닷컴에, 5월에는 티몰 글로벌에 처음 브랜드관을 연 후 7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비디비치는 광군제를 위해 티몰 판매 순위 1위 왕홍 ‘웨이야’와 손잡았다. 웨이야는 라이브 방송에서 비디비치의 베스트셀러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 폼과 스킨 일루미네이션 등의 준비 물량을 모두 팔아치웠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광군제에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등 5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대비 187%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후’는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8% 상승했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가 전년 대비 4단계 상승하며 에스티로더, 랑콤, SK-II에 이어 4위에 올라섰다. 후의 인기 제품 ‘천기단 화현’ 세트는 지난해보다 298% 증가한 25만2000개 세트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며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애경산업은 광군제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50분 만에 지난해 광군제 판매액을 뛰어넘으며 광군제가 열린 지난 11일 하루 동안 총 92억원(5554만 위안)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71% 성장한 수치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제품은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다. 당일 판매된 팩트 수는 35만9000개다 넘는다. 광군제를 맞아 내놓은 ‘AGE 20’s 시그니처 모던레드 에디션 기획세트’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매혹적인 빨간색으로 디자인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는 올해도 티몰 내 BB크림 부문에서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해 2년 연속 판매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이랜드는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티몰(天猫)에서 2억9700만 위안 (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포함됐던 티니위니 브랜드의 매출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20% 성장한 수치다.

포인포의 다운상품은 총 5만장, 28억원 상당의 물량이 판매됐다. 이랜드의 맨투맨 후드티도 1만장이 판매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알리바바와의 공동기획을 통해 웹드라마도 제작한 이랜드 SPA브랜드 스파오의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상품운 4만장 팔리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사업 핵심 패션브랜드였던 티니위니를 매각했음에도 기존 브랜드의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티몰 패션 카테고리가 그 어느해보다도 치열해진 상황에서 이랜드 전체 매출이 성장한 것은 현지에 특화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현지인에게 맞춤화된 영업방식을 택한 현지화 전략의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