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CI. (이마트 제공) 2019.11.14/그린포스트코리아
이마트 CI. (이마트 제공) 2019.11.1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이마트가 기존 매장 매출 감소폭이 줄어들고,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면서 2분기 적자에서 벗어나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14일 이마트는 울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순매출이 5조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신장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62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감소했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별도 기준으로도 1261억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부진 우려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며 “이같은 실적은 최근 4분기래 가장 높은 수치로, 최근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할인점 업계의 상황에 비춰볼 때 향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고 평가했다.

이마트는 8월 이후 주력사업인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 감소폭이 줄어든 점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지난 8월과 9월 기존점 매출 감소폭은 3.1%로 상반기 기존점 매출 감소폭인 3.2%보다 개선됐다.

해당 기간 동안 공휴일이 작년보다 하루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출 감소폭은 2% 수준으로 개선 추세가 더 뚜렷하게 난타난다. 지난달 역시 매출 감소폭이 2.2%를 기록하는 등 매출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마트는 초저가 프로젝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점과 ‘대한민국 쓱데이’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점도 향후 실적 개선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8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첫 상품으로 선보인 ‘도스코파스’ 와인은 100일간 84만병이 팔려나갔다. 생수와 물티슈 등은 신규 고객 창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쓱데이 역시 지난 2일 하루 동안 160만명의 고객을 이마트 매장으로 이끌며 전년 대비 70%가 넘는 매출 증가라는 성과를 냈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과 ‘대한민국 쓱데이’가 경쟁 업체나 타 유통업태로 향하던 고객의 발길을 이마트로 되돌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고, 이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도 반등에 힘을 보탰다. 신세계푸드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각각 6억원과 22억원 늘어나는 등 안정적 실적 개선이 이어졌다. 이마트24의 적자 규모도 크게 줄어들었다.

SSG닷컴은 ‘쓱세권’ 광고 등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적자 규모는 확대됐지만, 매출은 21.3% 증가하며 안정적인 외형 확대를 지속했다. 이같은 수치는 상반기 매출 신장률 14.5%에 비해 6.8%P 증가한 것으로 3분기 온라인 시장 전체 신장률 19%를 상회했다.

이마트는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고객이 이마트를 찾을 이유를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일렉트로마트 입점과 푸드코트 리뉴얼 등 기존점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점 사업 역시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위주로 재편하는 등 경영 효율성 제고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는 “3분기 흑자전환은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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