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제주2공항은 제2의 4대강 사업”
녹색당, “제주2공항은 제2의 4대강 사업”
  • 이주선 기자
  • 승인 2019.11.14 16: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부와 환경부는 여전히 사회 적폐의 한 축” 주장
(ㅇ)
녹색당이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정부의 제주 제2공항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주선 기자) 2019.11.1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정부의 제주2공항 계획 철회를 위해 박찬식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의 단식농성이 15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녹색당이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의 청와대 거짓 보고 의혹을 제기했다.

녹색당은 “국토부는 현 제주공항의 관제·운영시스템을 개선하고 교차활주로를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제주의 장기 항공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보고서를 은폐하고 폐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녹색당은 “환경부는 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제주2공항 입지가 부적합하다는 중대한 의견을 밝혔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국토부에 ‘추가연구·보완’만을 요청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출범이 절반을 지났지만, 국토부와 환경부는 여전히 사회 적폐의 한 축이며 뿌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ㅇ)
제주제2공항 사업저지를 위해 서울 광화문에서 15일째 단식 농성 중인 박찬식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주선 기자) 2019.11.14/그린포스트코리아

녹색당은 또 “4조 8700억 원이 사용되는 제주2공항 사업의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오는 15일 제주도의회가 ‘제주2공항 공론화 지원 특위 구성안’을 심사할 예정임에도 국회는 356억 원의 관련 예산안이 제출된 상황”이라면서 “기만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실장에 앞서 17일 동안 단식농성을 벌인 제주 청년 노민규 씨는 “제주는 지금 수많은 관광객이 버린 쓰레기, 차량 증가로 인한 대기오염, 지하수 고갈·오염 등의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제2공항 예정부지에서 멸종위기종 두견이·맹꽁이 집단서식지가 발견됐음에도 전략환경영향평가에는 충분히 기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실장은 “실제 제주공항의 수용인원은 3200만 명이지만, 국토부는 청와대에 2600만 명 수용인원초과 상태로 운영 중이라고 거짓 보고했다”면서 “정부와 원희룡 지사의 제주2공항 사업은 4대강 사업이 수질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향상한다는 새빨간 거짓말과 다를 바 없다. 문 대통령은 제2의 4대강 삽질을 멈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총사업비 5조 1278억 원이 책정된 제주2공항 사업은 제주도와 국토부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545만 6437㎡ 규모로 추진 중인 신공항 건설 사업이다.

()
왼쪽부터 제주2공항 사업을 비판하는 피켓을 든 고은영 녹색당 미세먼지 기후변화 대책위원장과 녹색당원 (이주선 기자) 2019.11.14/그린포스트코리아

 

leesun@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