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장치로 인한 결로 현상 원인
3개월 단위 꼼꼼한 내부 검사로 극복

(사진 LG전자 제공) 2019.11.12/그린포스트코리아
LG전자의 관리자가 퓨리케어 정수기 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제공) 2019.11.1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최근 직수정수기의 내부 결함으로 곰팡이가 슬었다는 민원이 한국소비자원에 빗발치면서 관계 당국에서도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LG전자가 방문 기기 관리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업계에 따르면 직수정수기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은 냉수를 만들 때 사용되는 정수기 내부의 냉각장치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냉각장치를 단열재로 감싸는데 고온다습한 실내공기가 여기에 닿으면서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현상이 발생한다는 것. 결로 현상이 거듭되면 습기를 머금은 단열재에 곰팡이가 생기게 된다.

다만 직수정수기는 물이 들어오는 입수부부터 물이 나오는 출수부까지 밀폐된 구조라 단열재의 곰팡이가 물의 수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단열재에서 곰팡이가 번지면서 기기 표면이 변색되는 등 문제가 잇따르자 사용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관련 민원은 LG전자가 103건으로 제일 많았고 코웨이 33건, SK매직 16건으로 알려졌다. 특히 곰팡이 문제가 코웨이, SK매직, LG전자, 교원웰스 등 업계 모든 제품에 공통적으로 발생해 특정 제품을 피하는 식으로 벗어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단열재 보강 등 제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코웨이와 SK매직은 단열재로 외부 수분을 흡수해주는 폼을 부착했다. 

LG전자는 단열보강재 부착에서 더 나아가 매니저가 주기적으로 방문해 기기 내부를 열고 곰팡이 유무를 살펴보는 방문 관리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LG전자는 이전부터 업계에서 유일하게 ‘직수관 무상교체’를 연 1회 서비스하고 있지만 이번 곰팡이 이슈를 계기로 3개월마다 고객을 방문해 제품을 분해하고 기기 내부의 습기와 결로까지 종합 관리하는 ‘인사이드 케어’를 더했다. 

퓨리케어 정수기 모델이 설계부터 분해, 청소, 조립이 매우 간편하게 만들어져 분해 점검 서비스를 자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LG전자는 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7월 퓨리케어에 단열보강재를 적용했지만 100% 안심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방문 관리를 한층 강화했다”며 “위생에 민감한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관리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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