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기적 정책방향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 제시
기존 수처리 기능 강화...방류수 수질·미세플라스틱 문제 개선

글로벌 물연구 마을(클러스터) 조감도. (사진 서울시 제공)
글로벌 물연구 마을(클러스터) 조감도. (사진 서울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2025년 세계 물산업 시장이 10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 물산업 선진국에서는 이미 공공 주도 물산업 클러스터를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국내 물산업 시장은 30조원 규모(2017년 물산업통계, 환경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서울시가 4개 물재생센터(중랑‧난지‧서남‧탄천)를 미래 환경과제에 대비하는 고도화된 하수처리 시설이자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신(新)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12일 내놨다.

먼저 그동안 저이용돼 왔던 물재생센터 부지를 복합적‧입체적으로 활용, 물산업 육성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물산업 분야 강소‧벤처‧창업기업 입주부터 연구개발, 기술검증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것.

서울시는 21세기에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물산업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물산업은 ‘생활·공업용수 등 각종 용수 생산과 공급, 하수 이송과 처리 등과 관련된 산업’을 총칭한다.

또한 서울시는 최신 기술과 공법을 도입해 물재생센터의 순기능인 ‘수처리’ 기능을 업그레이드한다. 녹조, 물고기 폐사, 미세플라스틱 등 우려를 낳고 있는 한강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고 혐오‧기피시설로 인식돼온 물재생센터를 친환경‧시민친화적 시설로 재창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 40년 동안 서울 전역의 생활하수를 정화‧처리해오고 있는 4개 물재생센터 기능과 공간을 한 단계 혁신‧진화시키는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을 발표했다. 물재생센터 운영에 대한 장기적인 정책방향에 해당한다.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은 ‘물재생의 순기능 강화 및 글로벌 물산업 선도’라는 비전 아래 3대 목표, 9개 세부전략으로 추진된다. 3대 목표는 △부지효율 다각화로 미래 전략산업 육성 거점 조성 △초고도 수처리로 수생태계 건강성 강화 △혁신 통한 공간‧조직 재창조다.

이정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은 한강 수질 관리를 위한 물재생센터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에너지 효율 혁신과 생산 확대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환상망 구축 계획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물산업 강국 도약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하고 물재생센터를 시민과 직원 모두가 행복한 친환경 시설로 개선해 미래선도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