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피(BP)·쉘(Shell)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함께 거래소 운영에도 참여

ICE 제프리 스프레처 CEO(왼쪽에서 다섯번째) ADNOC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CEO(왼쪽에서 여섯번째) GS칼텍스 허세홍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아홉번째) 등이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 제휴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GS칼텍스) 2019.11.12/그린포스트코리아
ICE 제프리 스프레처 CEO(왼쪽에서 다섯번째) ADNOC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CEO(왼쪽에서 여섯번째) GS칼텍스 허세홍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아홉번째) 등이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 제휴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GS칼텍스) 2019.11.1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연 기자] GS칼텍스(대표 허세홍 사장)는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원유 선물거래소 설립에 참여했다고 12일 밝혔다.

GS칼텍스는 1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 ICE), 비피(BP)를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기업 8개사와 함께 ‘아랍에미리트에서 생산되는 머반(Murban) 원유 선물거래를 위한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ICE Futures Abu Dhabi) 설립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GS칼텍스를 비롯해 이번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에 참여한 비피(BP), 쉘(Shell), 토탈(Total), 비톨(Vitol),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인펙스(INPEX), 제이엑스티지(JXTG), 피티티(PTT)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은 향후 거래소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는 내년 상반기 중 머반 원유를 대상으로 선물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새로 설립되는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에서는 기존 선적월 익월에 결정되던 머반 원유 가격을 선적월 전월에 확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함에 따라 구매자 입장에서 가격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머반 원유는 전 세계 60여개 이상 정유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원유이다. GS칼텍스가 지난해 수입한 원유 2억7100만 배럴 중 머반 원유는 4700만 배럴로 약 17%를 차지해 단일 유종으로는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또 GS칼텍스의 모회사인 GS에너지는 머반 원유를 생산하는 아랍에미리트 육상생산광구 지분 3%를 보유하고 있는 등 40년간 약 8억 배럴의 머반 원유 생산량을 확보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2020년부터 시행되는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제 강화 제도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경질 원유인 머반 원유에 대한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거래 가격의 투명성도 높이게 되었다”며 “향후 경제성 있는 원유의 안정적인 도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y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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