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홍콩이 파국(破局)을 향해 치닫는 폭주 기관차 같아 두렵습니다"

 

 

#1. 1980년 5월 18일부터 제 군복 상의 왼팔에는 하얀 천에 검정 글씨로 새겨진 '계엄군' 완장이 항상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경계가 주임무인 부대인지라 M-16과 실탄 60발, 수류탄 2개는 밥 먹을 때도 소지했지만 평소와 달리 대검도 손질 후 잘 챙겨야 했습니다.

TV에서는 매일같이 광주(光州)에서 피 흘리고 있는 공수부대 장교의 얼굴을 보여줬습니다.

부대원 모두 분개했습니다. "명색이 공수라는 애들이 저렇게 시위대한테 당하기나 하고 말이야..."

여러 날이 흐른 후 부대원 모두에게 '국난극복기장'이 전달됐습니다.

"우리는 뭐 아무 한 일도 없는데 이건 뭐여?", "뭘 따져? 열외 일명 없이 주는 건데, 그냥 받어"

그 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야 광주의 실상을 알게됐습니다.

#2. 그로부터 9년이 흐른 1989년 6월 4일 일요일 새벽.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계엄군이 나타났습니다.

 수많은 탱크, 장갑차와 함께 나타난 이들은 이 곳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며 연좌 시위를 벌이던 학생,노동자.시민을 향해 발포와 함께 무차별 진압에 들어갔습니다.

 수없이 들리는 총성과 함께 중국인이고 외국인이고 할 것없이 무서움에 떨며 집 안에 숨어 있었다는 증언은 무수히 많습니다.

 정확한 사상자수가 파악조차 되지 않는 '피의 일요일'로 그 날은 기록됐습니다.

세계는 중국을 향해 맹렬히 비난했지만 강대국에서 벌어진 일이라 그런지 별다른 일 없다는 듯 진정 국면으로 들어갑니다.

#3. 위에서 보시는 것은 그 후 30년이 흐른 2019년 11월 11일 홍콩발 외신 사진입니다.

 넉달째로 접어든 홍콩 시위는 처음에는 송환법 반대가 이슈였지만 지금은 사실상 반정부로 구호가 바뀌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데모중 추락사 사건, 홍콩 경찰에 의한 시위 여성 성폭행 보도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가운데 어제 이 사건이 터졌습니다.

이상한 것은 시위 진압 무장 경찰도 아니고 교통경찰관이 한 행위라는 점인데 상황은 정확히 모르지만 정말 코 앞에 있는 사람을 향해 실탄을 발사, 중태에 이르도록 만들었습니다.

40년동안 들어온 자위권(自衛權) 발동, 발포(發砲) 명령자는 누구 이런 기억들이 이 사진을 보며 무슨 데자뷰같이 머리속이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습니까?  

홍콩이 과거 역사의 현장으로 한 발 한 발 가고 있는 듯한 무서운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두 달 있으면 서기 2020년인데 말입니다.

 

O..."로또보다는 확률이 훨씬 높을 듯한데 꼭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누구나 비슷한 경험을 할 것이라는 100% 확신을 갖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최근 20년만에 이사를 했습니다. 많이 버린다고 버렸는데도 무슨 잡동사니인지 모르지만 참 많이도 나왔습니다.

또 꼼꼼이 챙긴다고 여러날전부터 고생을 했음에도 막상 이사후에 보니 어디갔는지 모르는 게 꽤나 됐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로 "어! 우리집에 이런 게 있었네"하고 보물찾기 비슷하게, 쓸만한 물건을 다시 찾게 돼 기쁨을 준 경우도 있었지요.

가장 희한했던 것은 얼마 안 되지만 짐 정리 과정에서 나온 현금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언제 그랬는지, 왜 그랬는지 전혀 짐작이 안 되는 돈이었습니다.

흔한 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만 한 20만원돈이 나와 아내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야 했습니다.

각설하고...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등 금융권이 모두 참여하는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이 11일,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다음 달 20일까지 6주간 진행되는데 캠페인 대상 금융자산이 어느 정도인지 아십니까?  무려 9조5000억원 규모라고 합니다.

금융감독원은 숨은 금융자산 찾기 대상 상품이 예금과 보험금, 증권(휴면성증권·미수령주식·실기주과실), 신탁 등 전 금융권역에 걸쳐 금융소비자가 보유 중인 모든 상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캠페인 기간중 금융사들은 일정 금액 이상 휴면금융재산 등을 보유한 개별 고객에게 문자메시지(SMS), 전자우편(이메일) 등으로 보유 사실과 찾는 방법을 안내한다고 하네요.

개인들은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숨은 금융자산을 미리 조회한 뒤 환급을 신청하면 되는데 파인에서는 모든 금융권의 휴면 금융자산과 장기 미거래 금융재산(계좌통합관리서비스) 조회가 가능합니다.

은행연합회의 '휴면계좌통합조회시스템'(www.sleepmoney.or.kr), 금융투자협회의 '휴면성증권계좌조회시스템'(www.kofia.or.kr), 한국예탁결제원 홈페이지(www.ksd.or.kr), 금융결제원 '계좌통합관리서비스'(www.accountinfo.or.kr)에서도 숨은 자산을 찾아볼 수 있구요.

그런가하면 저축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 휴면예금조회사이트(sleepmoney.fsb.or.kr)에서, 상호금융은 각 상호금융중앙회 인터넷뱅킹 시스템에서 조회가 가능합니다.

금융 소비자는 숨은 자산을 찾아 생활 자금 등에 활용할 수 있고, 금융사도 국민의 금융재산을 잊지 않고 찾아줌으로써 신뢰도를 높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금감원은 기대했습니다.

9조 5000억원을 상품별로 보면 예·적금 5조원, 보험금 4조 1000억원, 증권 3000억원, 신탁 1000억원 등이라고 합니다.

글자 그대로 밑져야 본전 아니겠습니까?  있으면 다행이고 아니면 말고니까요.

사람의 기억력은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나이 들면 들수록 떨어지는 것도 맞구 말입니다.

로또 번호 발표하는 TV 보는 것처럼 한번 차분히 접속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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