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런치 &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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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현 편집위원
  • 승인 2019.11.0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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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내년 2월부터는 부동산 거래 계약때부터 미리 복비를 확정해야 한답니다" 

 

 

우리가 물건을 사고 팔 때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때 당연히 가격이 정해져 있습니다.

쉬운 예로 누구나 지금 먹는 짜장면값은 6000원, 갈비탕값은 9000원임을 알지 않습니까?

가끔 이른바 '팁'을 주는 경우가 있지만 흔한 일은 아니고 훌륭한 봉사에 대한 덤이라 보면 되겠지요. 

그런데 이런 보편성에서 한 발 벗어나 있는 부분이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저도 최근 경험했는데 부동산 중개 수수료, 흔한 말로 '복비' 입니다. 일종의 '깜깜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서울에서 주택 매매하는 경우를 예로 들겠습니다.

거래금액에 따라 5000만원 미만은 0.6%, 5000만∼2억원 미만은 0.5%, 2억∼6억원 미만은 0.4%, 6억∼9억원 미만은 0.5%, 9억원 이상은 0.9%의 '최대 요율'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최대요율' 부분인데, 9억원짜리 아파트가 거래됐을 때 매도인과 매수인이 내는 복비 최대치는 9억원의 0.9%, 즉 810만원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런 최대치를 받으려는 업소도 없고 거래당사자들도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복비가 정해지느냐?  상호간 협의, 흔한 말로 '네고'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실제 거래단계에서  공인중개사가 매물 중개시 수수료는 잘 설명하지 않고 잔금을 치를 때가 돼서야 말을 꺼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중개사가 최대 요율을 제시해도 계약자는 이미 매매 절차가 끝난 터라 모호한 상황이기도 하고 "너무 과도하다", "그렇지 않다'면서 얼굴 붉히는 경우도 적잖이 생기게 되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내년 2월부터는 부동산중개업소와 매매 당사자사이에 이런 불필요한 마찰이 없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국토교통부가 개선안을 마련, 공인중개사가 부동산 계약을 중개할 때 계약서 작성 단계에서 계약자와 중개수수료를 협의해 확인 도장까지 받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공인중개사법 시행령과 시행 규칙을 개졍, 경과 규정을 거쳐 시행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으로 입법 예고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이와함께 한국감정원에 부동산 중개업자의 부당 행위를 신고받아 처리하는 부동산거래질서교란행위 신고센터가 설치, 가동된다고 합니다..

새로운 중개대상물확인설명서에는 중개사가 법령과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따른 최대 수수료율을 설명하고 계약자와 협의를 통해 수수료를 얼마로 정했는지 정확한 내용을 기재해야 합니다.

또 수수료가 어떻게 책정됐는지 충분한 설명을 들었다는 계약자 확인란도 신설된다고 합니다.

지금도 부동산 중개 과정에서 피해를 본 계약자가 지자체 등에 신고하는 경우가 간혹 있기는 한데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이 많다가 중론이라네요.

어쨌거나 뒤늦은 감은 있지만 잘 된 일이라 생각합니다.

시장에서 콩나물 한 봉지 사는 것도 아니고, 비교적 큰 금액이 오가는 상거래인데 '나중에 당사자들이 알아서 잘 협의, 결정해라'는 너무나 말썽의 소지가 많지 않습니까?

 

O..."하룻동안 온라인에서 집 1만채를 판다?...중국 사람들 통이 크기는 큽니다"

 

 

 

 
광군제라고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중국 사람들은 節라 씁니다.


광군제라고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중국사람들은 棍節이라 쓰고, 영어로는 single's day 라 표기합니다.

11월 11일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날이지요

 ‘광군(; 빛나는 막대기)' 은 배우자나 애인이 없는 ‘싱글(single, 독신)’을 의미하는 단어랍니다.

11월 11일이 광군제가 된 것은 혼자임을 상징하는 듯한 ‘1’이라는 숫자가 4개나 겹쳐 있는 날이기 때문이구요.

1993년 난징대 학생들이 애인이 없는 사람들끼리 챙겨주고 위로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일종의 기념일인데 이들이 파티를 열고 서로 선물을 교환하며 즐긴 게 출발점이 됐습니다.

광군제가 청년층의 문화로 자리 잡자 2009년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이 날을 마케팅에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쇼핑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고 광고하며 이날을 ‘구매를 즐기는 날()’로 선포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자회사인 오픈마켓 타오바오를 통해 대대적 온라인쇼핑 할인행사를 펼쳤는데 그야말로 '대박'을 친 것입니다.

 이 행사가 성공하자 이때부터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속속 동참하면서 광군제는 점차 ‘쇼핑의 날’로 바뀌었고 중국 최대의 소비시즌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그리고 미국·영국 등지의 박싱데이와 비견되지만 블랙프라이데이와 박싱데이는 오프라인에서, 광군제는 온라인에서 쇼핑을 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상품판매는 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몰인 타오바오와 티엔마오(Tmall, 티몰)가 주도하고 중국 내 대부분의 온라인쇼핑몰이 참여합니다.

많이 보도도 되지만 지금은 광군제 하루 동안의 매출액이 그 해 전자상거래업체의 성패를 결정할 정도로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커졌습니다.

알리바바가 올해 광군제 기간동안 주택 약 1만채를 특가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혀 세계적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999년 전자상거래 기반 사업 시작후 금융, 유통, IT 까지 사업을 확장한 알리바바가 부동산 거래까지 시작, 온라인 거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특가로 내놓을 부동산 매물의 구체적인 지역과 판매 방식, 가격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기 학군과 지하철 역세권, 관광지 주변의 부동산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리바바는 전투기와 잠수함 등 '이색 상품'은 물론 연애편지 대신 써주기, 대신 사과하기, 애인 대행 등의 서비스 등 상상을 초월한 이색 판매로 전세계 온라인쇼핑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광군제 기간의 매출액은 미국 최대 할인 행사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의 10배가 넘어 신기록을 세웠는데 하루 전체 매출 규모가 물경 34조 7000억원을 찍었다고 합니다.

천문학적인 인구와 광대한 땅덩어리 거기에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장사 수완을 가진 중국, 중국인이지만 하루에 온라인으로 집 1만채를 판다는 발상, 참 대단하지 않습니까.

11일 다음 월요일 결과가 어찌 되는지 한번 지켜볼 만한 대규모 거래이지 싶습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