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앤탐스는 카공족 특화매장 ‘라운지탐탐(LOUNGE TOMTOM)’을 열었다. (탐앤탐스 페이스북 캡처) 2019.11.7/그린포스트코리아
탐앤탐스는 카공족 특화매장 ‘라운지탐탐(LOUNGE TOMTOM)’을 열었다. (탐앤탐스 페이스북 캡처) 2019.11.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카페는 커피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다. 카페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카캉스족’, 카페를 사무실처럼 활용하는 ‘코피스족’,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카공족’ 등 ‘커피 新 인류’가 등장하면서 달라진 풍경이다. 커피업계는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힘쓰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다날의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달콤커피는 최근 부산 송정해수욕장 인근에 낮과 밤이 다른 독특한 컨셉의 매장을 열었다. ‘카캉스족’을 겨냥해 낮에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카페, 밤에는 트렌디한 라운지 바로 변신한다.

필로티 구조의 달콤커피 부산송정점 매장에서는 어디서나 송정 바다의 파노라마 오션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야외 테라스에는 아기자기한 미니 풀장부터 라이브 공연이 가능한 DJ 부스가 마련돼 마치 해변 라운지 바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현지 감성을 담은 ‘서퍼 핫도그’, 바다의 청량한 색감을 살린 ‘송정블루스 아이스크림 등 이색 메뉴도 선보인다. 

루프탑과 인피니티풀이 조성된 투썸플레이스 기장일광해변점에도 멋진 오션뷰를 즐길 수 있다. 바다와 연결된 듯한 모습을 연상케 하는 인피니티풀은 ‘인스타그래머블’한 핫스팟으로 꼽힌다. 해수욕을 즐기기보다 시원한 곳에서 뛰어난 풍광을 바라보는 것을 선호하는 카캉스족들 사이에서 인기다. 

탐앤탐스는 건대입구에 카공족 특화매장인 ‘라운지탐탐(LOUNGE TOMTOM)’을 지난달 오픈했다. 지정석과 자유석을 포함해 총 106석을 갖췄다. 키오스크에서 사용 시간에 맞춰 이용권 구매 후 입장 가능하다. 일일권은 기본 2시간부터 10시간, 정기권은 50시간부터 200시간까지 28일 이내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커피 소비가 많은‘코피스족’들을 겨냥해 사내 카페를 중심으로 매장 확대에 나선 브랜드도 있다. 로봇카페 ‘비트(b;eat)’다. 24시간 무인화 운영과 앱 주문 편의성, 2000원대의 고퀄리티 커피라는 장점을 무기로 직장인 공략에 나섰다. 전국 50여개 매장 중 60%가량이 기업 매장이다. 

홈카페가 트렌드가 퍼지면서 과거 다방으로 대표됐던 ‘배달 커피’의 바통을 요즘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이어 받았다. 할리스커피는 서울 수도권 매장 중심으로 진행했던 배달 서비스를 지난 7월부터 전국 매장으로 확대 시행했다. 커피를 비롯한 음료, 샌드위치, 케이크 등 베이커리와 식사 메뉴 전반을 배달받을 수 있다.

카페베네도 요기요와 서비스 제휴를 맺고 수도권 매장을 중심으로 커피, 빙수, 디저트 등의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부터 서울과 경기권 500여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단계적으로 배달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들이 새로 등장한 ‘커피 족(族)’들을 위한 특화 매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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