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연합, “제주 제2공항 사업 설러불라”
환경단체연합, “제주 제2공항 사업 설러불라”
  • 이주선 기자
  • 승인 2019.11.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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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러불라: ‘그만두라’는 뜻의 제주 방언
"제주2공항 계획 전면 백지화" 촉구
(이주선 기자) 2019.11.07/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2019.11.0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지난달 제주도의 국정감사 과정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주민·환경단체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 강행을 시사한 가운데, 전국 시민·환경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 300여 개 시민·환경단체 연합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은 7일 서울 광화문에서 출범식을 갖고 국토교통부와 원희룡 지사에 제주2공항 건설 관련 모든 계획을 즉각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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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00여 개 환경단체 연합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회원들이 7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부에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주선 기자) 2019.11.07/그린포스트코리아

이날 출범식에서 전국행동은 “10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제주2공항 예정부지의 생태 보전적 가치가 크고, 철새도래지와 인접해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 위험성이 높고, 인근 주민들의 소음피해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입지적 타당성이 매우 낮은 계획’이라고 평가했다”면서 “제주에는 사람만 넘쳐나고, 쓰레기 섬이 되고 제주다움은 영영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행동은 “기존 공항을 활용하는 대안이 있음에도 국토부가 제주2공항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대기업에 국민 혈세 5조 원을 갖다 바치기 위함”이라면서 “4대강의 악취가 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최재홍 환경보건위원장은 “국토부는 2015년 의뢰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제주공항 단기 인프라확충방안 용역 보고서’ 결과를 3년 동안 은폐했다”면서 “그 이유는 제주2공항이 없다 하더라도 기존 공항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8일째 단식농성 중인 박찬식 (이주선 기자) 2019.11.07/그린포스트코리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8일째 단식농성 중인 박찬식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주선 기자) 2019.11.07/그린포스트코리아

제주2공항 건설계획 중단을 위해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8일째 단식농성 중인 박찬식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은 “국토부의 항공정책실장에게 제주2공항 건설에 앞서 제주도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니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사람 중에 제주도민은 15%밖에 되질 않는다는 답이 돌아왔다”면서 “이 말인즉, 수천 수억의 사람이 와서 환경을 파괴하는 등 도민들이 떠나야 하는 상황이 와도 어쩔 수 없다는 뜻으로밖에 해석되질 않는다”고 성토했다.

박 실장은 또 “지난 4년 동안 제주 사회는 제주2공항 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고 쟁점이었지만, 정부, 언론, 정치권, 시민사회 등 모두 다 외면했다”면서 “제주2공항 문제는 제주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제주2공항은 제주도와 국토부가 제주도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과잉 관광) 수요를 맞추고자 총사업비 5조 1278억 원을 투입, 545만 6437㎡ 규모의 연간 1898만 통행(949만 명) 처리할 수 있는 신공항 건설 사업으로 2025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주선 기자) 2019.11.07/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2019.11.07/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2019.11.07/그린포스트코리아
정부세종청사 앞에 걸린 제주 제2공항 백지화를 촉구하는 현수막 (이주선 기자) 2019.11.07/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2019.11.07/그린포스트코리아
제주 제2공항 백지화를 의미하는 돌하르방 퍼포먼스 중인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회원들  (이주선 기자) 2019.11.07/그린포스트코리아

 

leesu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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