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걸이는 패션업계의 ‘플라스틱 빨대’입니다” 
“옷걸이는 패션업계의 ‘플라스틱 빨대’입니다” 
  • 김형수 기자
  • 승인 2019.11.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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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버려지는 플라스틱 옷걸이 1천억개 추산
‘아치앤훅(Arch and Hook)’은 재활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 옷걸이를 개발했다. (아치앤훅 페이스북 캡처) 2019.11.5/그린포스트코리아
‘아치앤훅(Arch and Hook)’은 재활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 옷걸이를 개발했다. (아치앤훅 페이스북 캡처) 2019.11.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플라스틱을 덜 쓰려 노력해도 마땅한 대체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쓰게 되는 플라스틱 물건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게 옷걸이. 기존의 플라스틱 소재 옷걸이를 대신할 옷걸이가 나왔다.

영국 BBC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디자이너 롤랑 뮤레(Roland Mouret)가 네덜란드 기업 ‘아치앤훅(Arch and Hook)’과 손잡고 재활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한 옷걸이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옷걸이는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을 비롯한 여러 해양 쓰레기를 소재로 만들어졌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다른 플라스틱 옷걸이와 달리 100% 재활용할 수 있다. 

롤랑 뮤레는 BBC 아침방송 ‘BBC Breakfast’에 출연해 “아름다운 옷은 옷걸이에 걸린 채 자동차에 실려 상점으로 실려가야 한다”며 “운송이 끝나면 그 옷걸이들은 바로 버려지는데, 폴리스티렌(polystyrene) 소재로 만들어져 재활용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롤랑 뮤레는 “모두가 알고 있는 작은 더러운 비밀”이라며 “레스토랑에서 쓰는 플라스틱 빨대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플라스틱 옷걸이를 대신할 수 있는 물건이 무엇인지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치앤훅에 따르면 매년 1500억벌의 옷이 제작된다. 아치앤훅은 이 가운데 3분의 2가 ‘운송용 플라스틱 옷걸이’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매년 의류를 공장에서 매장으로 보내는 데만 1000억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옷걸이가 쓰이는 셈이라고 추정했다. 

‘운송용 플라스틱 옷걸이’은 운송 과정이 끝나면 버려지기 일쑤다. 매장에 도착한 옷은 ‘운송용 플라스틱 옷걸이’ 대신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더 좋은 옷걸이에 걸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버려진 1회용 ‘운송용 플라스틱 옷걸이’의 85%는 땅에 묻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운송용 플라스틱 옷걸이’가 분해되려면 100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롤랑 뮤레는 “이 옷걸이는 기존 옷걸이보다 튼튼한 데다 부수면 완벽하게 재활용할 수 있다”며 
“바다에 버려질 게 없는 옷걸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